날라리 on the Pink
이명랑 지음 / 세계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건 굉장히 큰의미였다. 적어도 내게는 어른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나이였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날라이 온더 핑크는 시대는 다르지만 내가 지나온 고등학교 시절.. 고등학생일때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이 일상 또한 평범한 여고생과는 조금 비껴난 감이 있지만 말이다.

 

날라리 온더 핑크에서 오는 상큼 발랄함이 책 한권에 한껏 묻어났다. 한번쯤 방황을 해본 친구들이라면 이친구들을 공감할수 있을것이다. 내가 이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따라가며 ..생각나는 친구는 교회다닐적에 유일하게 여상을 다녔던 한 친구였다.

그친구는 나쁜 친구도 아니었고 단지 같은 동기생 13명중 자기만이 실업계고를 다닌다는 이유로 스스로 멀어져간 친구였다. 그땐 그친구의 그런 행동이 자격지심이 아닐까 생각도 했었지만. 어쩌면 그건 나름의 자기위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뭐였을까? 여기 이 친구들도 스스로 골통이라는 자격지심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공부가 전부가 아닌데.. 학교에서 잣대는 오직하나 성적순으로  하고싶은 .. 가고싶은 길에 시도조차 할수없게 만들어 버리는 현실.. 여기에 효은이가 그랬다. 효은이에게는 꿈이 이었다. 거대한 목표를 향한 야심찬 이유는 아니었더라도 .. 그냥 평범한 여대생이 되고싶었던.. 은정,정아,서빈이 역시 골통에 날라리 지만 그들은 스스로 걷는 길이 불안하고 ,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들은 몇일 동안의 가출을 감행하고 이런 저런 사건을 지나오면서 . 그들 스스로도 자라난다. 마음속에 작은 씨앗 같은것들이..

 

십대는 여리고 어설프고 ..그래서 더 꿈이 많은게 아닐까?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꿈과 현실의 괴리를 인정하지 않고 ..그져 내가 원하는 꿈을 향해 열심히 뛰어가면 언젠가 붙잡힐 꿈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할테니까 말이다. 내게는 이 천방지축들 처럼 통통 튀는 유쾌발랄한 규칙 위반은 없었다. 그래서 이들의 충동적인 일상들은 걱정스럽고 정말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까 .. 마음을 졸였다. 정말  지금의 십대들은  성에 노출되어 있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안타까웠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 어떤 아들을 둔 지혜로운 어머니는 자기가 아무리 잘 타이른데도.. 자기 아들을 자기 울타리 안에 가둘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수학여행 전날.. 아들을 식탁에 앉혀두고  콘돔을 한가득 내놓으며 수학여행가서 필요할때 쓰라고 했다고 한다. 이얘길 듣고 이런 부모가 다 있담 ?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런 부모님의 행동이 지금의 십대들에게 더 필요한 성교육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십은 십대때의 심리는.. 우리 어른들도 겪어보아서 알것이다. 무조건 하지말아라. 이건 나쁘다.. 이건안돼..저건안돼 라기 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가슴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주는게 이들에게는 더욱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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