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베르 쉬르 우와즈, 그리고 고흐의 고향을 많이 닮아있는 프랑스의 프로방스 .. 고흐의 흔적이 많다.
그래서 고흐를 만나러 간다면 오베르에 꼭 꼭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다. 여기 고흐를 만나다에 실려있는 그림들 또한 고흐가 죽기 몇해전..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베르의교회는 이책에 실리지 않았지만.. 고흐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고흐의 죽음과 함께한 그림 오베르 밀밭..까마귀가 나는 밀밭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노란 밀밭을 보면서 ..고흐는 왜 자살을 택했을까? 하는 아련한 마음까지 뭉게뭉게 피어올라 그림이 참 슬퍼보이기도 했다.
고흐의 그림속엔 다른 화가의 그림과 달리 ...자신의 고독과 슬픔에 견주어 더 밝게 더 따스하게 그려놓은 그림이 많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나는 마음이 아련히 아파온다. 이 책 고흐를 만나다에선 고흐가 자신의 고독과 슬픔을 캔버스위에다 위로한 흔적이 역력하다. 고흐가 오베르에 69일을 머무르면서 .. 70점의 그림을 그렸다.
여기 책 중간 중간에도 .. 사이프러스라는 나무를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그림을 그리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하늘과 가까운 풍경을 그리면서 .. 고흐는 정말 미친듯이 그림을 그려낸다. 자신의 죽음을 자기는 알고 있었을까? 고흐의 그림과 잘 어울러진 챈들러 맥앤타이어의 시는 고흐의 그림 감상에 더큰 여운을 남긴것 같다.
고흐의 슬픈영혼은 .. 오로지 하늘과 자연을 향해 열려 있었다.
그는 멋진 그림보다는 그의 작품 낮잠에서와 같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는지도 모르겠다. 고흐의 그림속엔 빛이라는 선물로 그려진 따스한 그림들이 많았다 적어도 내 느낌엔 그러했다. 하지만 그는 슬픈 영혼을 안고 평생을 .. 외롭게 살다가 하늘로 돌아갔다
고흐의 의자는 평생 .. 누군가를 그리워 한 시간들이 녹아있는듯하고, 하늘위로 위로
별이 빛나는 밤에는... 그의 감출수 없는 외로움이 조금씩 묻어났다.
따뜻한 영혼이었지만. 고흐는 평생을 외롭게 살았다 ..그래서 그의 외로운 영혼에 더 측은히 생각하는 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태양을 평생친구로 삼았다.
태양이 주는 빛을 온전히 캔버스에 담았고, 대지를 밟고 하늘을 우러르며
겸손하게 그림을 그렸다. 사랑스런영혼 , 책안에 두편의 고흐 자화상에 담긴 고흐의 모습은 외로움이 묻어나지만.. 따뜻한 느낌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고흐가 머물렀던 집이나,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이곳 저곳의 장소들은..
고흐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다.
고흐의 그림속에 있는 풍경을 .. 내 눈으로 밟고 .. 손으로 흙을 만지고 , 나무를 쓰다듬는다면 .. 고흐가 살던 시대를 다른시간대의 내가 걷는 묘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시와 함께한 고흐의 그림 감상은 고흐를 더욱 그립게 만들었다.
고흐가 죽기 몇해전 그렸던 그림들을 보는 느낌은 ..고흐의 죽음을 차갑게 느끼게만 하지 않았던것 같다. 시와 함께한 고흐의 그림감상 .그리움속의 고흐에게 걸어가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