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으로 가는 좁은 길
시미즈 잇테키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 현문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다츠히코는 모래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우주를 만들고.. 성을 쌓고 .. 길을 만들었다.

다츠히코는 혼자만의 이런 모래로 만든 세상에 빠져있을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런 다츠히코에서 늘 괴롭히는 세명의 아이가 있었으니..그 괴롭힘을 주도하는건..요시오

지금 생각해 보면 요시오는 자기가 왜 .. 다츠히코를 그렇게 괴롭혔는지 이유를 모른다.

그냥 이유없이.. 어떤식으로 괴롭혀도 울지않고 묵묵한 다츠히코를 그냥 괴롭혔다.

 

세월이 흘러 요시오는 대학생이 되었고 우연히 들린 고향에 왔고.. 다츠히코의 소식을 물었을때 다츠히코는 .. 이미 요시오와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갑자기 .. 어릴적 .. 자신이 그렇게도 다츠히코를 괴롭혔던 그 시간속으로 다시 꾸멀꾸멀 들어가는 느낌.. 혼란스런 마음.. 그래서 결심한 여행이 인도여행이었다.

 

언제까지 돌아온다는 예정도 없는 여행이었다.

나는 항상 이런 여행을 동경하곤 했다. 그리고 평생을 여행하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인도에 관한 크고작은 것을 알기를 원했다.

요시오의 발길을 따라 .. 인도를 여행한다. 하지만 여행서에서의 꼼꼼한 인도에 관한걸 기대한다면 이책을 덮기를 바란다.

이책은 요시오가 인도를 여행하며 인도 특유 삶을 살아가는 인도사람들의 모습속에..

그 풍경속에.. 기억속 다츠히코를 만나기도 하고 .. 또 자신의 잔인함을  씻어내려 한다.

책을 읽으며 .. 인도의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일본인인 요시오의 말속에서 일본의 모습을 엿보기도 했다.

가장 편안한 여행길이 아니었나?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집..

솔직히 충격이었다. 인도에 대해 아는건  중립국이며  소프트웨어 강국 그리고 자연에 속해 사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미소가 있는 나라..

 

요시오의 기억속에 다츠히코에 대한 기억은.. 다츠히코에 대한 미안함은..

아니 요시오 자신 스스로의 잔인함에 대한 진저리는 비단 이 지적장애자인 다츠히코이야기로 대표되었지만. 우리 스스로도 이렇게 사람과의 일이든.. 아니면 다른 문제든 간에 자신의 가장 싫은점을.. 진저리 칠만큼 .. 싫은 자신의 모습을 씻어내려 여행을 떠나려했던 기억은 있지 않을까? 나또한 내가 미워질때가 있다..싫어질때가 있다.

우리는 인간이지만 우리 인간은 육체와 영혼이 완전히 일치점을 찾을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기 요시오도 .. 영혼의 자유로움.. 영혼의 맑음을 다시 찾기위해

여행에 오른것은 아닐까?

 

천축으로 가는 좁은길..

인도사람들은 .. 한사람 한사람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맑고 순수하다

이런 천축으로 가는길은.. 좁고 비탈진 길이다.

영혼이 맑은 사람들만이 갈수 있는

제목이 참으로 의아했다.

천축으로 가는 좁은길..

소박한 요시오의 인도여정속에서 누군가는 그냥 지루한 얘기라 치부할수도 있고 ..

누구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수도 있겠다.

책속에서의 느낌이나 깨달음은 자기가 찾아내는거니까.

난 인도에 대해 감성적으로 조금 다가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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