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더라면
티에리 코엔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살았더라면.. 이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는 쭈뼛쭈뼛 서고.. 등에 전율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온몸으로의 느낌은 처음이다.
제레미는 10살 빅토리아를 단짝이 아닌친구로 사랑했다. 나이가 한살한살 들고 그녀가 다른남자에게 관심을 가질때에도.. 20살 생일을 앞두고 .. 빅토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빅토리아에게 사랑을 거절당하고 제레미는 실의에 빠진다. 그리고 위스키와 알약을 두고.. 그는 자살을 기도한다.
사랑하는 부모를 생각하지말고, 오로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미운 그녀와 자신의 순수하고 고결한 사랑을 신이 왜 몰라줬는지.. 그것에 증오하는 마음으로 신께 배반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내 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을 이뤄주지 못한 신에 대한 반항을 하는것. 그는 그렇게 자신의 남은 삶을 쉽게 내던졌다
신께 증오란 마음과 함께.. 그날은 자신의 생일 5월 8일이다.
눈부신 햇살에 잠이 깬다. 그녀곁엔..그녀의 사랑을 거절했던 .. 사랑스런 빅토리아가 있다.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는 제레미의 애인이다. 자살을 기도하고 눈을 떴는데 지금의 상황에 당황한 제레미 ,시간은 일년이 훌쩍 흘렀다. 그는 정말 1년간의 기억이 없다. 병원에 갔다.. 그녀와함께..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한다.
빅토리아는 제레미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았다는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제레미를사랑한다.제레미는 병실에서 그렇게 일년의 기억을 기억해 내려 한다. 그러다 ..낯선 노인이 기도문을 왼다.제레미는 두렵다. 그리고 또 잠에서 깨어난 아침.. 요람에서 아기가 운다. 그 아기는 제레미의 아들 토마.
그녀는 제레미의 부인이다. 그는 결혼을 한것이다. 믿을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랑하는 그녀와 또 그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를.. 보며..그는 기억나지 않는 몇년이지만 행복하다. 그녀와 함께 이므로..또 기억이 없다. 정말 잠들었다 깨어나면 자신도 알수없는 삶이 훌쩍 지나와 있다.그렇게 잠이 들때 마다.. 알수없는 노인과 기도문 소리는 점점 커져간다.노인이 제레미를 보고 소리쳤다. 그러면 안되는 거였어.. 삶삶...
그리고 잠에서 또 깨어났을땐.. 그의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 토마와 시몽이 있지만..아들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그녀는 자신때문에 싸우고 친정으로 내려간 상태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다.자신도 모르는 제2의 제레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잠에서 깨어난 생일에 알게되는 기억없는 몇년의 삶은  정말이지 제레미가 한 행동이 아니었다.
제레미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닐까? 기억상실증이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몸속에 또다른 나쁜 자아가 자신이 잠들어 있는 시간동안 활개쳐 다닌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연관없는 일에 감옥으로 들어가기를 자처한다. 곧 자신이 잠들면 제2의 제레미로 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자신의 삶을 그렇게 나락으로 떨어 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깨어난 생일날 아침.. 자신이 감옥으로 들어오기전 랍비를 만나 자신의 상태를물어보지 못한것을 기억하고 랍비를 만나게 해달라고 해 .. 그 랍비를 만나게 된다. 랍비는 제레미의 얘기를 듣고 그어떤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그리곤 다음번에 만나면 대답을 해주겠노라고한다. 하지만 제레미는 내일이면 또 잠든다..그러면 몇년이 지나있을지  모른다. 랍비는 다음에 만나게 되면 연락을 하라며 그러면 대답을 해주겠노라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잠에서 깨어난 생일날 아침.. 출옥한다고 나오라고한다. 제레미는 출옥에 기뻐해야 하나 제2의 제레미를 가족들로 지켜내려면 자기는 감옥에 있는 편이 더 나을텐데..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전에 살던 부인과 아이가 있던 집과 .. 부모님의 집을 찾지만 .. 그곳엔 아무도 없다. 망연자실한 제레미는 허름한여관에 망연자실 앉았다. 순간 누가 들어온다. 그의 아들 시몽이다. 차가운 눈빛으로 .. 당신이 출옥한다고 감옥에서 연락온 날부터.. 엄마는 겁에 질렸고 우린 다시 공포로 떨어야 한다고 이제 더이상 우리 곁에 오지 말라고.. 그는 자신이 한 행동이 아니라고 기억에 없다고 하지만  이제 그도 안다. 자신안의 또다른 자아의 행동을 ..인간이 아닌.. 상처와 끝없는 추악한 모습을..
그리고 몇시간 후면 또다시 또다른 자아에게 자신의 삶을 빼앗길거라는 것을..
제2의 제레미로 부터 자신의 사랑하는 부인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뭘 할수 있을까 생각한다. 순간 건달 셋이 들어온다. 감옥으로 들어갈때.. 그가 자기방에 물건(마약)이 있다고 자수한것.. 건달들은 왜 그런짓을 했냐며? 이유를 추궁하며 . .. 댓가를 받아야지 하며.. 제레미를구타한다. 제레미는 이제 모든걸 포기한듯하다. 이렇게 잠들면 또다른 자아 제2의 제레미는 꼼짝도 못하겠지..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내기 위해..자신의  몸마저도 망신창이가 될때까지..맞아가며 아픔을 견딘다.
그리고 그는 다시 깨어난다. 병원이다. 그는 이제 몸을 가눌수도 없고..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하는 신세다. 그 앞에는 시몽이 우두커니 서있다. 선물과 함께.. 병원에서 건달에게 린치를 당한 아버지 제레미를 병원레 옮겼고 ..아버지를 지금껏 병문안 하며 모셨다고 했다 그리고 생일이면 돌아올 나의 아버지를 기다렸다고 했다
몇년간은 다른 사람이었다고 .. 하지만 오늘은 아버지가 맞노라고 .. 그는 몸도가눌수 없는 노인이 되어버렸지만 이 모습이라도 지금 자신의 아들이 자신앞에 있다는 것 만으로 제레미는 행복하다. 그리고 또 다시 잠든.. 깨어난 생일날. 시몽의 아들의 결혼식.. 아버지를 초대한다고 같이 결혼식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내 빅토리아와.. 큰아들을 본다. 모두 제레미의 모습을 보고 측은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숨이 가빠 .. 결혼식장 밖으로 나온 그에게 랍비가 서있다. 제레미는 그토록 자신의 삶을 엉망으로 만든.. 또다른 자아와..자신의 삶을 알고 싶어한다.
랍비는 이런 저런 얘기 끝에 한마디를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제 죽음 앞에 다다른 제레미.. 모든걸 얘기해 달라고 한다. 랍비는 천천히 얘기한다." 당신은 20살 5월8일 생일에 죽었다고..그 기도문을 외우는 외로운 눈빛의 노인은 어쩌면 그가 저주한 신이 아니었을까?삶을 그렇게 쉽게 버려서는 안된다고.. 또다른 자아의 제2의 제레미는 .. 자살을 기도할 당시 증오로 가득찬 신에 대한 반항으로 삶을 버린 제레미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그래서 노인은 제레미의 또다른 자아의 삶을 ..쉽게 삶을 내버린 제레미에게 보여준다.잠깐씩 깨어난 제레미의 삶은 그야말로 평온하다. 하지만 문제는 또다른 자아의 제레미였다.그는 통제할수 없는 또다른 자아의 제레미의 행동을.. 생일이면 잠시깨어나 ..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말을 하고 행동하지만..그건 또다른 자아의 세계의 사람들에게 낯선 제레미였다. 제레미가 삶을 그렇게 쉽게 버리지 않았어도.. 충분히 행복해하며 살수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또다른 자아인 제2의 제레미의 삶을 망쳐버릴수 밖에 없었던 것도 결국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였다.
통제밖의 삶.. 그가 가족들에게 불행을 안겨준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할수 있는 시간은 생일날 잠시 깨어난 자신의 모습뿐..
그렇게 통제할수 밖에 없었던건.. 제레미는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통제할수 없는 제2의 제레미의 삶에 관여하면서도 ..지금은 이제 죽음의 문턱에 있다 이제 깨달았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얼마나 불행할수 있고.또 행복할수 있는지.. 그렇게 쉽게 버릴 삶이 아니었는데..그는 한번도 신께 구원을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너무 억울했다. 이렇게 잠깐 잠깐 깨어나 기억속에 머무는 삶은 너무나 아쉽고 미련이 남았다
이렇게 죽을순 없다고 기회를 달라고 소리친다. 소리친다.
자신의 몸이 느껴진다. 목에서 입밖으로 알약이 넘어와 신맛을 느낀다.
그리고 제레미는 외친다. " 빅토리아.."
순간 누가 그의 손을덥석 잡는다..

제레미의 잠깐이지만.. 그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서..우린 얼마나 삶 중간중간..애착을 놓고 사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가끔 삶을 놓고 싶을때 ..모든걸 그만 두고 싶을때..그렇게 쉽게 그만둬서는 안되는데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이책을 통해.. 다시금 느낀다. 두번의 삶을 살수 있다면..깨달음뒤에.. 두번째 삶을 사는 우리는 모두다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한번뿐인삶.
그래서 너무나 소중하고 , 내던질수 없는 삶이다.
책은 그야말로 흡입력이 강했다.구성또한.. ^^정말이지 결말부분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던.. 이책은 사랑의 좌절에 죽을 결심을 한 제레미의 얘기지만 사랑얘기로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삶을 사는 가운데.정말 .. 포기하고 싶은 그 절박한 순간에 손잡아 줄 책인지도 모르겠다 책은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그러면서도 책은 묵직한 깨달음을 전한다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며 인생을 버리기엔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른다고 말이다.
눈을 감고 떴을때.. 우리는 인생의 어느지점에 있을런지 모르겠다.
정말 흥미 진진한 내용으로 너무나 잼있게 읽었다. 정말 인생에 허무함을 느껴 .. 자신의 삶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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