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어져 - 시간산책 감성 팟캐스터가 발로 쓴 인도이야기
김지현 글.사진 / 서교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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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만 보면 여행지에서의 심심찮은 사랑타령이라 착각할 수도 있겠다만,

감성 팟캐스터의 발로 쓴 인도 이야기라는 작은 문구가

시선을 확! 잡아 끌었다.

역시 사람의 눈이란 자기가 원하는 것은 쏙쏙 잘도 뽑아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합리화의 도구라니,,^^;

나 역시, 살면서 언젠가는 꼭 떠나보리라, 곱씹게 되는

인.도.여.행

잠시나마 함께 떠나볼까 한다.

 

 

책의 앞 부분에 실린

세상풍파 함께 이겨냈을 듯한

낡은 푸른 문.

왠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도의 신비로움을 만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 느낌을 안고

한 장, 또 한 장,, 함께 인도를 떠돌았다.

 

 

나 역시 많은 곳을 배낭여행 했지만,

인도 만큼은 아껴뒀더랬다.

고작 한 두달 돌아본다고 해서 '인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지만,

인도라는 나라를 경험하기에는

충분한 심호흡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무엇을 위해 떠나왔는가,,

염증...그리고 염증을 지우기 위한 애타는 갈증..
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심하게 공감을 하면서도

내 답은

무.조.건. 이다. ^^

온통 더러운 오물들이 가득한 거리.

일반적인 상식에는 부합되지 않은 일들은 다반사.

인크레더블 인디아.

언빌리버블 인디아.

어메이징 인디아..

그런 인도를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그 과정 속에서 인생의 의미들을 깨우쳐가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때로는 나와 같은 방법으로

때로는 나와는 다른 방법으로..


 

 

'그 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어져'

이 책을 보다보면,

온전한 자유, 온전한 이해,,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상대적 지위, 상대적 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여행이라는 커다란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 갇혀살고 있는가...

수 많은 제도에, 수 많은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의 잣대에, 저만의 욕심에...

어쩌면 인도로 가면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배낭의 무게는 곧 업보요,

인도에 존재하는 인간 분류는 외국인 vs 인도인 뿐인듯 하다는

유쾌한 표현들이 재미나다.

세상은 바라보이는 대로 보이는것.

느낄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

이라는

보나카페 사장의 말도 인상깊다.

한국인의 잣대로 인도를 바라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꺼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총체 = 인도' 가 될 것이 너무나도 뻔할테니..

있는 그대로를 그들의 시선으로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것도

인도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주는

인도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책을 덮으며

접어뒀던 오랜 소망을

다시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곳에 가면

정말 사랑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인도를, 그 곳에서 만나게 될 인연들을,,

그 누군가를..

또 나를,,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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