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경제학에 관해서는 철저히 문외한이다. 문외한일뿐더러 도통 관심이 가지 않는다. 특히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 중간쯤 읽다가 그만 덮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국 저자는 '경제적 부'를 추구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는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다. 어쩌되었건 장하준 교수는 경제학자이고, 이 책은 애당초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들어가는 책이다. 애시당초 경제학 책을 집어들고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이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의 글을 읽다보면 경제학 자체가 지금의 돈만 추구하는 세태를 만든게 아니란 걸 알게된다. 더 나은 삶과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경제학도 존재한다. 자유시장 경제학자들은 뜨거운 가슴보다 차가운 머리를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도 뜨거울 수 있다. 인간이란 원래 뜨거운 것이니까.  

   
  우리는 물직적 부를 중요시하되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 단기적인 자기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면 우리는 전체 시스템을 파괴하게 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332p)  
   
  
이 후기를 쓰고  내 사고력과 지식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뭔가가 남아있는 찝찝함을 느낀다. 그 찝찝함을 GQ 1월호가 어느정도 말해준다.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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