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면 정말 코가 커질까? - 후각 과학과 역사의 오감시리즈 4
박영수 지음, 최상규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음~ 이 냄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찌개 냄새?"

자칭 개코임을 자부하는 작은 아이의 한 마디다.

"엄마, 자꾸 콧물이 나와서 귀찮아 죽겠어."

요즘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감기가 들었는지... 연신 코를 풀어대면서 큰 아이 한마디한다.

"코가 막히고, 목도 잠기고 그러네." 남편도 옆에서 그런다.

겨울이 되니 전부 코가 수난이다.

<거짓말을 하면 정말 코가 커질까?>를 보며 코에 대한 재미난 속설과 역사와 인물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을 보면서 코에 관련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놀라웠다. 코란 단순히 냄새를 맡고, 숨을 쉬는 감각기관 정도로...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지... 책을 읽어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코를 다시 봤다고 할까?

수소가 암소 소변 냄새를 맡으면 웃는다는 사실도 재미있었고, 방귀에 붙을 붙이면 불이 붙는다는 것, 표지의 제목에서 거짓말을 하면 정말 코가 커질까? 하는 그 궁금증에... 정말 코의 크기가 변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흥분하거나 긴장했을 때, 코를 만지는 행위는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봐야겠다.

또한 역사적 인물들의 재미난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피카소는 태어나자 마자 울기는 커녕 숨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담배 연기로 있어 숨구멍이 트여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담배 연기가 아니였다면 이 위대한 화가의 작품은 아마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쇼팽은 담배 연기를 조금만 맡아도 구역질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지저분하고 고약한 악취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이야기, 향수 목욕을 즐겼다는 바그너, 안중근 의사는 코골이였다는 사실등은 흥미로웠다.

'클레오 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세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레오 파트라는 코로 유명한 미인이다. 역사를 변화 시켰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코를 보고 싶다.  마녀의 코가 늘 매부리코인 이유는 종교적인 대립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기독교 문화권 사람들이 이슬람 인을 미워하는 마음에서 마녀의 코 모양을 매부리코로 상상한 것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다비드상의 코는 잘생긴 걸로 유명한데... 코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코의 모양이나 코의 기능, 향기와 냄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냄새를 맡는 단순한 기능에서부터 과학적인 원리와 코에 관련한 역사 인물들과 그의 얽힌 이야기를 통해 후각의 세계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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