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친절한 영어 유치원 선생님 엄마는 선생님 4
김서정.홍현주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조기 교육이다 영어유치원이다 수선떠는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들이다.  겉으론 애써 태연한 척 관심 밖이라 했지만, 내심 나도 가만히만 있으면 안될것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나보다.

오죽했으면 며칠전엔 꿈까지 꾸지 않았는가....꿈 내용인 즉, '주위에 또래 엄마들이 힘에 부치더라도 영어유치원을 보내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난 꿈속이었지만 부러워 하면서 나도 어떻게 한번 보내 볼까 하는 마음에 경제적으로 힘든데 일단 보내버릴까 하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 깼다'  평소엔 노는 게 더 중요하다고 굳건히 믿고 지내온 나였기에...꿈 꾼뒤엔 씁쓸해지기 까지 했었다.

 

34개월로 4살인 딸아이는 요즘 한창 영어로 말하는 걸 즐긴다.

사실, 제대로 된 영어는 절대로 아니다.   간단한 색깔 단어나 인사말 정도는 발음이 좋은 편이고 대충 뜻도 아는 듯 하다.  그 외엔 dvd나 cd를 들으면서 들리는 대로 입으로 밷어내는 정도다.   예를 들자면, "컬러"를 "홀러", "레드"를 "렐" 이정도다.   그래서 내가 옆에서 조금 교정을 해주면 아니라고 반박을 한다.  아이는 자신의 귀을 믿는단 얘긴가.....!

유행가 가사처럼 뜻도 모르는 영어단어들을 그대로 외워 중얼중얼 거릴땐, 기특 하면서도 어떻게든 해 줘야 겠단 생각이 든다. 

 

딸아이에게 맞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언젠가 육아 박람회에 갔을때, 샘플 수업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땐 아이가 집중을 하면서 낯선 선생님의 말씀을 곧 잘 듣고 따라 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쇼킹 그 자체 였다.   동네 어르신께도 인사도 못 할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리고 수줍음이 많던 아이라  새로운 모습에 놀랐을 때였다.

 

바로 선생님의 개입이 필요 했다.

따로 과외나 학원을 보낼 형편이 안되는지라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다.  

엄마이면서 선생이 되는....하지만, 영어는 완전 꽝인 내가 영어선생이 되기란 생각만 해도 울렁증과 두통이 밀려 왔다.  기본적인 인사야 가르치겠지만 그 뒤가 암담했다.

그러던 차에 "엄마는 친절한 영어 유치원 선생님"이란 책을 보게 됐고, 마른 갈증끝에 얼음 둥둥 띄운 시원한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기분이 들었다. 

먼저, 아주 친절하고 고마운 이 책으로 엄마부터 공부를 한 다음, 우리집 안에 영어유치원을 만들어서 내 아이는 영어 울렁증과는 빠이빠하도록 하는게 내 계획이 되버렸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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