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터키 나를 부르는 시리즈
송수진 지음, 김진희 사진 / 하나의책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사실 여행책자라고는 소개책자 이외에 많은 책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강원도 여행을 위해 찾은 책에서 에세이 형식의 글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또 그런 책을 만날 수 있으려나 싶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고 나는 숨도 안 쉬고 이 책을 읽어내려 갔다.

이 책에 점수를 후하게 매긴 것은 단순히 터키라는 나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나라 구석구석을 보고 직접 느낀 점을 함께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떤 식으로 어떤 마음으로까지 여행하는 지를 보면서 나는 터키를 함께 여행했다.

그녀는 나랑 비슷한 점이 많지만, 나보다 좀 더 용감했다. 사실, 중국이나 일본은 혼자 여행을 가도 가까운 나라라는 인식과 조금이라도 언어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권 나라도 영어라는 언어가 있기에 오히려 국내에서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덜 무서움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혈혈단신으로 터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테러나 잦은 싸움이 일어난다는 터키의 동부에 대해서 쓴 글을 읽을 때는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나까지 마음 졸이며 책을 읽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용감했고, 터키는 더 고요하고 점잖은 나라였다.

저자는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만을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곳곳을 누볐다. 그게 이 책을 읽는 내내 좋았던 부분 중 하나다. 나 역시 무조건 관광책자에 나온 곳만 가는 것을 사양한다.

그냥 걷는 길에서 풍겨오는 이국적인 그 느낌이 좋아 시간을 내어 지도도 없이 걸은 적도 많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이 어딨을까. 이런 나와 맞기에 그녀의 글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나를 부르는 터키'라는 제목 그대로 이 여행에세이는 나를 이끌었고, 터키란 나라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나 역시 조만간 저 나라에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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