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개념들은 유명론자들이 주장하듯 물리적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반대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개념의 ‘미적인 질’은 보편성에서 온다. 하지만 인간의 보편성은 플라톤의 ‘고매한’ 이데아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진화’라는 긴 과거의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눈을 뜨고 장미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수천만 년 동안 태어나고 사랑하고 희망하고 실망하고 사라진 우리들 모두의 조상과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