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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영의 친구들 -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5
정은주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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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사계절 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서 골랐다.....

수상작은 믿고 보는 책이니깐...


기소영의 친구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책과 비슷한 내용이겠지 했다.. 고학년 친구들의 사귐에 있어서 다양한 심리나 사건이 생기고 해결하는 책이구나 생각했다. 


3번째장에서 같은반 친구 기소영이 죽었다고 한다.



"소영이네 가족이 시골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대."

놀라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가족들이 모두 사망했나 봐."

"기소영?"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반 기소영?"

"그래."(7쪽)


뒤통수를 탁 맞은것처럼 핑 돌았으며 끝까지 읽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에게도 2년 전 학교에서 정말 가깝게 지내며 매일 얼굴보는 친한 동료 언니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것도 나랑 만나기로 약속한 날에... 며칠동안 멍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계속 울었다. 몇날 며칠을 울었던거 같다. 함께 모임하던 같은 동료와 만나 그 언니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많이 추스리려고 노력했다.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던 중 이태원 사고로 허무하게 죽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고 많이 생각했다. 


갑자기 맞딱드린 죽음앞에 어른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힘들다... 

기소영의 죽음으로 그반 아이들 13살의 아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영이를 기억하고 애도한다. 기소영이라는 친구때문에 4명의 친구의 관계는 더욱 단단히 연결이 된다. 소영은 살아있을때나 하늘에 갔을 때도 참 천사같은 아이이다. 성격과 사는 방식이 모두 다른 4명의 친구에게 각기 다른 모습으로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이제는 기소영이 없지만 남은 4명의 친구는 연결되어졌다. 소영이가 하던 친구의 모습을 서로 해주고 있다. 


열세 살 소영이의 삶은...... 뭐랄까? 봄 같았다. 은은하고 따뜻한 봄볕 같은 아이였다. 혼자 있는 친구를 모른 척하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모두를 감싸 안고 있었다. 무심한 나도 따뜻하게 챙겨 주었다. 어쩌면 지금 다른 곳에서, 다른 누군가도 소영이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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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그림책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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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판 사이즈 좀 보게~ 간탄 그자체입니다. 책 받자마자 와~~~ 감탄이 연속 나온다. 

 책 표지에는 이억배 작가님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아이들과 어떤책에서 봤던 친구들인지 찾아보면서 표지 보는 재미가 있다. 책장 밑에서 도깨비들과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책은 이억배 작가님의 '세상에서 제일 힘쎈 수탉'이다. 그 옆 도깨비들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곰사냥을 떠나자' 책을 읽고 있다. 작가님의 다양한 도깨비들과 동물친구들은 책장 여기저기 모여서 책도 읽고 책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책 표지가 너무 재미있다. 


한장을 넘기자 맨 처음 보이는 글자는 

"가만 가만      소리가 들려" 

진짜 책 속에서 많은 주인공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얼른 책읽는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고~


이억배 작가님의 책은 수업 중에 많은 자료로 사용한다. 특히 1학년 한글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억배 작가님의 ㄱㄴㄷ 관련 책, 말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낱말들을 많이 사용하셔서 수업중 많이 활용한다. 또한 문장이 길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따라 읽거나 큰소리로 읽기 연습에 잘 활용한다. 소리와 모양을 흉내내는 말,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와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몸으로 흉내를 내며 역할극을 할 수 있는 책이 많다.  '한 장 한 장 그림책' 또한 그런 소중한 책이다.


키득키득

콩콩콩

풍덩

훨훨

잠잠

똑똑

아우우우우우우우

꽈당!

위잉잉

날름날름

삐그덕 째그덕 쿵


이러한 글자들은 그 글자의 모양과 소리에 알맞게 글자도 그렇게 되어있다. 

꽈당! 글자는 진짜 넘어져있다.

쉿 글자는 조용히 해야 해서 글자가 점점 사라진다.

아이들과 글자에 맞게 행동해보고 소리도 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책 여기저기 이억배 작가님의 책 속 주인공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나라 동화책 속에 나오는 많은 주인공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다. 그 주인공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나다.

이 주인공들이 한페이지에 가득 있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맨 마지막 장에는 이 책 페이지마다 등장했던 주인공들의 이름이 써있다. 이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퀴즈를 내서 어떤 문장이 있던 페이지인지 찾는 수업도 즐겁게 했다.


이억배 작가님의 '한 장 한 장 그림책'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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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릴리 범범 사계절 그림책
박정섭 지음, 이육남 그림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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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와!!!! 크다~~~ 삘릴리 음악소리가 날것 같은 제목과 호랑이의 요염한 춤 동작에 한눈에 사로 잡은 표지였다. 호랑이의 여기저기 관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노란색 동그라미가 더욱 호랑이의 움직임이 생동감 있게 보였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눈이 다 노랗다. 표지에서도 노란 눈을 하고 있는 부동산 팻말 앞에 생쥐와 거북이.... 앗! 저 토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박정섭 이육남 작가의 '토선생 거선생'에 나오는 거북이~반갑다! 책 속에서도 '토선생 거선생' 책 그림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부동산으로 들썩들썩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어른들에게 와닿는 책이다. 

부모에게 받은 피리 하나 있는 소금장수는 전 재산 탈탈 털어 집을 산다.

"산이 좋고 바다가 좋아 새소리에 눈을 뜨고 낚시대로 고기 잡고 시원한 파도 소리 들리는 그런 집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은거지." 

와 소금장수의 바램은 언뜻 소박해 보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저런 집에 저런 생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부럽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런 소금장수는 토선생의 부동산에 들어가 꾀임에 속아 넘어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와 어쩌면 좋지? 토선생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뒷장 넘기기가 불안하고 걱정된다. 사기꾼 토선생...... 


이런 소금장수가 기대감을 가지고 가게 된 새집은... 호랑이가 떡 버티고 있지를 않나.

이 호랑이 식구들과 소금장수가 과연 어떤 일을 일어날지, 소금장수가 과연 바램처럼 집을 얻게 될지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함을 가지고 보게 된다.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호랑이가 돈 욕심이 생겨서 소금장수 계속 피리 부르라고 부려먹을거 같아요."

"호랑이와 소금장수가 부자가 되어 토선생이 후회할거 같아요."

"호랑이와 소금장수가 돈을 많이 벌어 떵떵거리며 살것 같아요."

등등..재미있는 뒷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 책 속에는 재미있는 표현이 많다.

아이들과 재미있는 관용표현과 흉내내는 말을 함께 공부하며 수업시간에 활용 할 수 있을 듯하다.

- 일석이조

- 토꼈다

- 삘릴리

-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 귀신에 홀린 듯

-아뿔싸

- 탈탈 털어

- 꺼이꺼이 울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돈도 줍고


책 속 그림들 모두 재미있고 디테일하다

뽀로로 음료수, 스우파 티켓, 참이슬, 로얄살루트..세계 여러 나라 돈... ㅎㅎㅎ 재미있다.


하룻밤 꿈 속 같은 이야기

돈에 너무 쫒아 다니지 말자. 그냥 맘 편이 살고 싶다.

소금장수 마음이 편해졌나보다 마지막 장면에 가면도 벗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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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여름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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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에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친구가 왔다!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다.



책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땅을 파는 두더지와 두더지 가방안에 있는 거북이가 주인공이다. 

"얘야, 여름이 왔구나."

라는 두더지 엄마의 목소리로 책은 시작한다. 

곰가족, 돼지가족, 생쥐가족, 뱀가족, 다람쥐 가족 등 숲속 모든 동물 가족은 여름맞이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두더지는 땅파기 연습을 해야한다...ㅜㅜ 얼마나 속상할까...


"두더지라고 다 땅파기를 잘하는 건 아니야."

우리가 당연히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참 많다. 아이들과도 매번 잘할거야 기대를 해주는 것도 좋지만 잘 안되었을 땐 그럴 수도 있지, 실수 할수 있지, 친구때문에 속상할 수 있지, 이런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지도 해야한다. 


땅파기를 시작한 두더지가 거북이를 만났다. 말이 없는 거북이를 위해 바다를 가려는 착한 마음씨의 두더지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땅파기 어려워하는 두더지가 거북이를 위해 바다를 가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겪고 그런 어려움을 둘이 함께 도와가며 가는 이 둘이 너무 사랑스럽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바다에 온 거북이가 말을 한다. ^^ 둘은 친구가 되었다. 둘이 함께 또 모험이 시작한다. 기대가 된다. 새로 시작되는 모험에서 두더지는 땅파기 선수라고 외친다. 우여곡절이 예상되지만 둘은 숲에 잘 갈거라 기대가 된다. 


맨 처음에서 말했듯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그림 속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눌 부분이 너무 많았다. 다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힌트 그림과 이야기의 재미를 크게 하는 디테일한 그림까지 너무너무 좋았다.  두더지의 차가운 겨울 이야기보다 더 좋았다. 


나도 이 책의 두더지처럼 좋은 길동무와 함께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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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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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코끝에서부터> 이후에 새로운 속편이 드디어 나왔다!!!

 

<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책 표지와 제목이 1편과 비슷해서 이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책 맨 뒷장에 작가의 말에 의하면 독자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편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1편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2편을 읽으면서 어떤 재미와 이야기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지 보였다.

 

책 표지의 오드리의 눈빛은 매우 반짝반짝 총명하고 똑똑해 보인다. 사건은 보통 밤에 많이 일어나는 듯한지 책 표지는 깜깜한 밤이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이다. 과연 이 놀이터에서 오드리가 활약할 수 있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지 궁금해 하며 책을 열었다.

 

속지는 오드리가 살고 있는 마을 지도인듯보인다. 특이한 점이 마을에 세계의 음식 거리가 있다. 타이 요리, 하노이 쌀국수, 프랑스 요리점, 나마스테 커리, 텍사스 스테이크, 이탈리아 파스타... 함께 읽는 우리 딸이 세계여러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지도를 살펴 보았다. 나머지는 꽃집도 보이고 시장, 놀이터 등이 보인다. 그렇다면 오드리의 집은 과연 어디일까?

 

오드리님은 암행어사 박문수 수행견을 할아버지로 두고 있는 뼈대있는 가문의 개이다. 똑똑한 귀로 헛소문인지 증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가려낼 수 있으며 셜록 홈즈도 울고 갈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졌다. 뛰어한 후각과 예리한 발끝으로 한번 잡은 단서는 지구 끝까지 추적한다.

 

오드리가 함꼐 살 고 있는 가족은 무슨 일이든 큰소리부터 뻥뻥 치는 승태 씨와 상냥하지만 종종 문단속을 깜빡 잊는 미옥씨, 놀기를 제일 좋아하는 아이 범이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책은 총 3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놀이터의 귀신> <향기를 품은 편지> <한밤중의 돌멩이> 이 3가지 사건 모두 흥미 진진했으며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딱! 이런 일과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아서 읽는 내내 어떤일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생각이 들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요즘  너무 가슴 아픈 사건들을 종종 티비에서 보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사건으로 나오며 오드리와 친구들이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며 통쾌하기도 하며 이러한 사건에 관심을 가진 오드리와 범이 친구들이 대견했다.

나보다 더 의젓하고 대단한 용기를 가진 친구들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같아 줄인다. 꼭 읽어보시길....

 

책 중간중간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만화 형식의 사건 추리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한 사자성어와 속담이 이야기 속에 적절하게 들어갔으며 오드리 스타일로 바뀐 사자성어와 속담의 원래 말을 이야기 나누며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추천추천!!! 3-6학년 친구들이 무난하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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