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복희 개천기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마치 한 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왜냐면 여태껏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동안 멍하니 무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이야기를 어릴 적에 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타까움 또한 많이 밀려오게 되었다. 지금의 한국에서는 역사전쟁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와 같이 역사에 무지한 사람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니 이 또한 안타까웠다.

 

어떤 분이 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았다.

‘다른 나라는(특히 일본과 중국)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고 있는데, 한국은 있는 역사마저 없애려고 한다.’

 

어쩌면 위와 같은 이야기에 마음이 동하여 저자는 열심히 공부하여 이렇게 책으로 자신이 발견한 한국의 역사가 이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저자가 엄청 멋있고 대단해 보였었다.

 

사실 소설로서 이 책은 크게 짜임새와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도입부를 읽을 때 몰입되는 정도나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조금씩 내가 아는 것이 나오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다 보니 어느새 책에 빠져들어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시작해서 언제 책을 다 읽었는지도 모를 정도였으며, 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아무튼 이 책은 단순히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사실을 제대로 고증할 수만 있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며, 또한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게 되어 세계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주장에 대해 나 또한 마음이 동하여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의 조상 태호복희를 반드시 알아야한다. 태극기의 내력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하겠다. 그리고 남북통일이 되면 태극기를 태호복희가 만든 8괘 3태극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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