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경영 - 상 - 상위 1%를 위한 글로벌 교섭문화 백서
신성대 지음 / 동문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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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경영”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품격으로 어떻게 경영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평소에 별로 하지 못했던 것이라 그런지 과연 품격이 높으면 경영을 잘 할 수 있다는 등식에 대해 궁금함이 들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은 사진이 많아 처음에는 사진 위주로 책 전체를 훑어보았다. 놀라운 건 그 사진 속의 대부분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 이였다. 책장을 넘기며 사진만 보고 있어도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대충 감이 잡히는 듯하였다. 나의 이런 예측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제언에서 잘 언급이 되어 있었다.

 

「대통령이란 그 나라 국격의 가늠자이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곧 대한민국 품격의 수준이다. 아무렴 국가 최고지도자의 품격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제 얼굴에 침뱉기일 수도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당연히 여기서 다룬 대통령의 품격, 국가의 품격은 비단 이번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부에만 해당하는 문제이자 숙제가 아니다. 이전 대통령들도 줄곧 그래 왔고, 앞으로도 쉬이 고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렴 지도자 스스로 고치지 못하면 국민이 나서서 나무라야 한다. 이정도의 내공도 쌓지 못한 인물이 국민을 대표하고 국가경영을 맡는 일이 다시 없으려면, 예측 가능한 지도자를 뽑으려면 한국사회도 이제는 그 어떤 미사여구나 선동적인 구호보다 품격이 곧 신뢰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p.31)

 

저자가 처음부터 책의 마지막까지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글로벌에 맞는 품격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통령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그것을 통해 세계 속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등의 품격을 갖추어 표현하는 것이 엄청난 이익과 불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마치 글로벌 품격에 대해 일대일 개인과외를 받는 듯하여 엄청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글로벌한 품격을 보여야 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라는 것 이었다. 앞으로 내가 고위직에 오르거나 회사를 글로벌하게 운영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쉽지 않다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다보니 잠시나마 우울해졌다. 이런 나의 우울한 기분도 잠시, 내가 고위직에 오르거나 글로벌한 회사를 운영하는 위치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어 그들이 글로벌한 품격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도 있다는 생각에 우울한 기분은 어느새 날아가 버리고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듯 세계열강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이 서로를 인정해주는 품격을 갖추게 됨으로써 우리의 국격도 높이고, 또한 우리의 이익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글로벌 품격의 정품격인 프랑스식 품격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익힐 수 있는 것이라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한국인들은 세계 다른 어떤 민족들보다 뛰어난 민족이기에 글로벌한 품격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필요성만 잘 이해하고 흡수한다면 글로벌 인재로서 분명히 앞장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인의 민족혼과 역사를 통한 자긍심, 세계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품격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제대로 익힐 수 있다면 글로벌 리더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옆에 두면서 하나씩 배워간다는 마음으로 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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