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않고 떠나기 - 직장인이 즐기는 현실적인 세계여행
김희영 지음 / 어문학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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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즐기는 현실적인 세계여행’이라는 작은 글씨의 부제목이 눈에 들어오면서 자꾸만 나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결혼 후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오면서 내게 해외여행은 더 이상 나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렸다.

 

결국 내 손에 들린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행의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새로운 여행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새 저자와 함께 몽골에서 말을 타고 있기도 했고,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수를 맞으며 흠뻑 젖기도 했으며, 일본에서 온천욕을 하기도 했다.

 

책 속에 나온 여행지들 중에서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그래서 관심도 없었던 곳들이 많았다. 저자의 글 솜씨 덕분인지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그곳은 바로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연 사파리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구아수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를 세계 3대 폭포라고 하는데 그 중 최고가 이구아수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 나라 국경에 걸쳐 있고, 폭포의 장대함과 그 힘에서 볼 때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했다. 이 폭포를 보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사가 “나이아가라가 불쌍해서 어쩌나”라고 탄식을 내뱉었다는데, 나도 언젠가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살아있는 동물원이라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연 사파리. 꼭 봐야하는 덩치 큰 다섯 마리의 동물을 가리키는 아프리카 빅 파이브는 표범, 사자, 물소, 코뿔소, 코끼리로 특히 표범은 현지인조차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국립공원 안에 있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체험해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몇 개를 꼽자면 평소와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 인생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거나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을 나누고, 또 배울 수 있음이 자꾸만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조용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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