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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전쟁 - 창조적 위기 극복 스토리
이관중 지음, 김성민 엮음 / 새빛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닥터 유’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단순히 신제품 과자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몰랐던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기회를 성공으로 이끈 저자의 겸허하고 헌신적인 태도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위해 꾸준히 책을 읽고 배우며 도전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구든지 과자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후로 나 또한 과자를 조금 멀리하게 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과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저자는 과자시장에 찾아온 위기 속에서 ‘닥터 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동안 간식으로 먹던 과자가 아닌, 과자 그 자체로 훌륭한 식품이고 과자만으로도 맛과 신선도, 영향 균형까지 모두 잡아서 ‘내 아이에게 꼭 먹이고 싶은 과자’를 만들기로 목표를 정하고 도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었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브랜드였기에 책의 마지막을 읽을 때쯤 약간 흥분상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열정을 간접경험하면서 나또한 그러한 열정을 가지고 싶어졌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신제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참고했던 책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 중 내 흥미를 끌었던 건 <모멘텀 이펙트>라는 책에서 나오는 ‘절대 인사이트’였다. 절대 인사이트란 고객들이 느끼지만 표현하지는 못하는 그 무엇, 즉 고객에게 물어봐도 답을 얻을 수 없고 경험 많고 노련한 경영자의 예민한 감각으로 잡아내야 하는 그런 숨겨진 니즈에 대한 포착이다. 이러한 절대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면, 비즈니스의 성공 확률은 드라마틱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절대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또는 가이드)도 알려주었다.
사실 평소에 경제나 경영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처음부터 내 이목을 끌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차츰 저자의 신제품 프로젝트에 나 또한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책 속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경영지식들이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이러한 방법들을 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고민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