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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평점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펼쳐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피터의 인생스토리를 읽으며 과연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
피터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난쟁이였다. 얼굴도 못생겨서 그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그런 상황에 불만을 품고 살다보니 분노조절장애도 겪었다. 그나마 피터를 감싸주고 돌봐주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그 후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피터를 때리기까지 했다. 결국 피터는 집을 나와서 노숙자 생활을 하며 살았다. 그에겐 미래도 희망도 없었는데, 그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다니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자신의 외형적인 모습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진 돈도 없고 돌봐줄 부모도 없는 자신이 정말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런 삶을 선물한 것은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도, 술에 취해 삶을 망친 아버지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피터는 뉴욕의 명물로 통하면서도 난폭운전의 대명사인 옐로우캡 택시회사에 취직하게 되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 피터는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낮에는 택시운전을 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다. 처음엔 그저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택시운전을 시작했던 그였지만 ‘행복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부터 인생의 목적이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한 행복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나의 미래는 무엇일까?’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목표와 목적은 다르다는 것이다.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높은 차원의 구체적인 목적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 인생의 의미를 풍족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살아가는 길뿐이다. 목적지가 같더라도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려는 손님 중에도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과 누군가를 마중하러 나가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부자가 되겠다는 목적지는 같을 수 있지만 그 돈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해지도록 도와야 한다.」(p.169)
피터는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의 인생목적을 분명히 했다. 드림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택시를 타는 손님들의 애환과 고민을 충분히 들어주고, 그들이 진정한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법을 공부해서 법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피터는 스스로 정한 목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 자기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게 참으로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렇게 공부한 끝에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통과했고, 그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를 찾아갔다. 피터는 아버지에게도 목적의 힘에 대해서 적은 쪽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행복’ 카드를 그에게 내밀고 돌아섰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많이 생각되었던 것은 바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단순히 웃고 즐겁고 편안한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잣대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어쩌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