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로다 - 진로설계를 통한 성공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긴 이것이 진로다
고봉익.홍기운.임정빈.김승 지음 / 미디어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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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떻게 하면 제 진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 전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공부도 못해요. 전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 막막하네요.”

“뭐 굶기야 하겠어요. 진로가 꼭 필요하겠어요. 돈만 많이 벌면 되는 거 아닌가요?”

직업이 청소년상담사이다보니 많은 아이들과 심리적인 상담을 하면서 또한 진로에 대해서도 많이 다룰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내 스스로 물어볼 때가 많이 있다. ‘정말 진로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인가?’왜냐면 심리학과 상담학을 배우면서 진로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진로상담 과목 외에는 특별히 배우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진로상담 그 자체가 학문적인 과목이라 현장에 적용하기는 더욱더 힘든 상황에 있다 보니 진로에 대한 정보나 공부는 상담자 개인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상담학적인 관점에서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심리검사 및 워크샵 등을 배워 아이들에게 접목을 하지만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늘 고민이다. 어떻게 하여야 진로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주고, 찾을 수 있을지 고민인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이것이 진로다>를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우선 이 책을 쓴 저자의 약력에 대해 먼저 살펴보았다. 왜냐면 저자의 전공과 경력에 따라 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펴보니 저자들의 전공은 내가 전공한 심리학이나 상담학 쪽이 아니고, 경력도 상담센터의 경력이 아니었다.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른 각도에서 진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또한 그 분들의 노하우를 잘 살펴봐서 내가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배울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목차를 살펴보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분명 전공은 심리학이나 상담학 쪽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접근해 나가는 것이 전공자 못지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느꼈냐하면 내가 평소에 고민하고 있는 것과 책의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빨리 내용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처음에는 단락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한 뒤, 바로 진로코치와 학생의 대화가 시작되면서 어떻게 센터에 오게 되었으며, 문제에 대해 파악한 뒤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보여주었다. 그 다음으로는 롤모델 스토리라고 하여 대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후배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실제적인 사항을 배울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건 그동안 내가 너무 진로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상담을 하다 보니 너무 깊이 있게 접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실제적이며, 아주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에게 진로상담을 해 줄 때는 너무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게 하되, 다소 가벼우면서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익혀 아이들과 진로상담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끝으로 기본적인 부분들이 잘 닦여진 이 책을 통해 주위 어른들이 진로로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진로상담을 제대로 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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