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처럼 풀처럼 - 지푸라기 할머니 인병선 우리 인물 이야기 17
정란희 지음, 최은화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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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홍대앞에서 하는 와우북축제에서 아이들과 짚풀체험을 했어요. 이 책이 나온 기념으로 하는 행사였는데,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아이 모습이 평소와 어찌나 달라보이던지...

평소 같으면 까불댔을 아이가 강사분 설명에 따라 숨죽여 가면서 지푸라기를 만지작거리며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해 보였어요. 그렇게 뭔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죠. 게다가 이 책 주인공인 인병선 할머니를 직접 봐서 더욱 좋기도 했고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시골에서 짚이나 풀로 만든 물건들이 참 많았죠. 이제는 거의 사라졌지만, 다시금 아이들이 짚이나 풀로 뭘 만드는 일을 그렇게 재밌어하는 걸 보고, 일찍부터 짚/풀 문화의 가치를 내다보고 짚풀생활사박물관까지 세운 인병선 할머니 이야기가 나왔다가에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읽혀보고 싶은 욕심에 구입을 해서 저부터 읽었는데 좋았어요.

살아온 이야기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짚/풀로 만든 물건들을 주워 모으고, 손재주가 있는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며 맥을 잇기 위해 만드는 법을 하나하나 배운 이야기 들이 감동있었어요.

게다가 끝에 <재미있는 짚과 풀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짚이나 풀로 만든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두었고, 직접 짚이나 풀로 여치집과 보릿짚 인형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만드는 법까지 안내를 해 주었더군요. 엊그제 만든 달걀꾸러미는 집에 장식용으로 걸어두었더니 운치까지 있더군요. 강추합니다. 이참에 주말에 아이들과 짚풀생활사박물관에 가서 짚풀체험을 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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