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중간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나는 어떤가??를 생각하다보니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자꾸 생각에 잠기는 나를 발견하니 이 책은 나에게 사유의 시간을 선물하는구나~라는 감사함이 생겼다.
p43
-나는 이제 약속 대신 의미를 짓는다. 잘 될 것이라는 약속 대신, 잘 되든 안 되든 내가 오늘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짓는다.-
의미를 짓는다고? 부여하는 게 아니고? 이 문장에서 한참을 생각하다 백과사전도 검색해본다.
아마도 내 의지와 생각대로 만들어서 그런 의미와 이유라고 명명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책 속의 '나'?는 누구인지 정말 궁금했다.
보통 인문고전,철학의 내용으로 출판되는 책은 보통 재해석한 저자명 혹은 옮긴이가 드러나 있다.
헌데 이 책의 여기저기를 찾아보아도 적혀있지 않다. [도서출판 닻]만 확인가능할 뿐이다.
자신의 이름을 책에 남기지 않고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빅터 프랭클의 글을 통해 얻게된 통찰을 이렇게 멋진 단어와 문장으로 깊이를 선사하다니!! 도대체 누구십니까??
그 의구심은 책 중반에 조금 해소가 된 듯하다.(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추리를 해본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 원고를 출판할 당시 초반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기를 바랬다. 원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에 결국 자신의 이름을 넣었지만 이렇게 유명해질지 몰랐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분도 아마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책의 구매율이나 여타 다른 목적으로 글을 쓰다보면 책에 쓰여진 것처럼 표적에 쫓기는 상황이 될 것을 알고 있기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 삶이란 넓은 바다에서 항해하다 길을 잃거나 헷갈릴 때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항로를 다시 찾거나, 새로 개척해나가길 바람이 아니었을까?
가볍게 들춰보기 위해 잡았던 이 책에서 손이 떼이질 않는다.
인문고전, 철학을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싶거나,
정말 마음이 무너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거나,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싶을 때
그리고 그냥 책이 읽고 싶을 때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통해
삶은 내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내 자신은 응답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실존하는 나'로써 의미있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