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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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대학에 대해선 수년 전 들었지만 다른 세상일이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다. 지금에 와서 아이들 교육에 대해 고민하면서 국내에 도입된 IB 교육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미네르바대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탐구하여 사고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교육은 대체 어떤걸까?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를 맞이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고민이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란 타이틀을 보니 쉽지 않은 곳임이 분명해서 알아보기도 전에 높은 벽이 생긴 것 같다. 책에 대한 설명을 보고 아이들이 미네르바대학에 갈 수 있는 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미네르바대학에서는 어떻게 배우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에 대한 서평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집약해서 남기기 보다는 기억에 의존하여 써보려 한다.

사실 경험하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이 에세이 형식보다는 보고서 내지 설명문의 내용이라 읽으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아마도 학교의 행사나 진행되는 것들에 대한 단어들이 낯설기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부분은 생활기록부의 내용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2명이다.

★ 조예영(학생): 미국에 태어나 자라고 한국에서 1년 공부를 하고 UCLA에 입학하여 다니다가 미네르바를 다시 선택하여 다니게 되었다.

★ 김은정(교육기획자) : 미네르바의 서울에서의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학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을 경험한 내용이 번갈아 나온다. 가끔 누구 얘기지? 헷갈려서 앞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학생으로써의 미네르바 대학 이야기, 교직원으로써의 이야기. 양쪽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미네르바대학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을 펼치기전까지 사실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생이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미네르바 대학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란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길 기대했었다. 미국 교육을 받은 저자의 학창시절을 보니 역시 다른 교육을 받아서 가능한게 아니었을까?란 괜한 실망감이 컸지만 책을 읽을수록 미네르바 대학이 얼마나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HC (Habits of Mind and Foundational Concepts)

사고방식의 습관, 기초개념(기본지식)

미네스바에서 특히 강조하는 HC는 대학에서 추구하는 교육방향을 잘 설명해준다.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그 속에 담겨있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HC는 형식적분석, 실증적 분석, 다중 모드 커뮤니케이션, 복잡한 시스템의 4가지 과목을 통해 배운다.

결코 쉽지않은 과정을 겪으면서 사고체계를 훈련한다.

기초 개념을 습득하여 확장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세상 어느 누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과연 현재의 교육제도 틀에서 학생들에게 이 것을 가르치고 있는가? 질문한다면...?

학교의 지원,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 교직원들의 물심양면 도움이 잘 어울어져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언제 어디서든 그에 맞춰 혹은 그에 맞추게끔 다 함께 만들어가는 대학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다.

그리고 활발한 피드백, 적극적인 소통이 되는 학교라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 중 [100일 거절 도전] 미션이 기억에 남는다. 거절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일부러 거절당할만한 일을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나의 아이들에게도 권유하고 싶다.

4년동안 여러 나라에 머물며 그 나라의 현지인들을 만나고, 문화를 알게 되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경험일까? 다른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며 자신의 관심사를 깊에 파고든다는 것을 실제로 행한다는 것은 어떤 도움이 될까?

이렇게 좋은 미네르바 대학의 실제적인 교육 과정이 왜 다른 대학들과 초,중,고에서는 시도하기 힘든걸까...? 요즘 영상을 찾아보면 수능을 보기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 이전과 다르지 않게 주입식 교육을 하는 대학을 자퇴하는 학생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현재 교육시스템에서 회의를 느끼고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삶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미네르바 대학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하고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

만일 미네르바 대학에 입학하고자 한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의 공부방법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그 내용이 마지막 에필로그에 담겨있어 다행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나의 자녀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미네르바 대학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게 된다면 도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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