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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말글 - 그래도 괜찮은 오늘을 만드는 최소한의 습관
정은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평점 :

'말'을 하는 아나운서이자 '돈'이라는 콘텐츠로 '글'도 쓰는 이 책의 정은길 저자는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기업, 기관에서 돈,말,글의 주제로 강연을 해왔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유튜브 채널 운영을 하고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나?
프롤로그 속 위의 문장을 보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도 고민해본 적도 없으니 답을 할 수가 없네요. 마흔이 넘어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참으로 중요한 한 문장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 나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말', '글'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자신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앞부분에는 작가나 기획자 등과 인터뷰하거나 다른 책의 일부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어릴 적 기억, 겪어왔던 경험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옆집 언니가 경험담을 통한 조언을 해주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답니다.
-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돈을 내 밑에 두고 부릴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그동안 해오던 일들에 고비가 왔고 주위에서는 유튜브 방송을 해라 등의 조언을 들었지만 완벽한 준비를 하려다보니 시작이 늦었다고 합니다.
"나는 방학 숙제를 하지 못한 채 개학을 맞은 학생이 되고 말았다." -p36
현재는 사이버대학 공부, 강의 수강, 유튜브 방송,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능력을 키우고 있네요. 돈을 목표로 좇기 보다는 모으는 이유가 있어야하며 쓰는 과정에서도 만족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생각했다면 실행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제가 보는 인터뷰, 강의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회원모집, 유료강의로 수입을 많이 일으키는 걸 볼 수 있는데 정은길 작가는 팬덤을 통한 수입을 추구하기 보다는 죄책감없이 벌고 싶다고도 합니다. 이 부분은 참 놀라웠어요. N잡러들은 당연하게 그 방향으로 가는 줄만 알았거든요.
- 말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말을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려면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진심을 담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화려한 언변을 필요로 하는 스킬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고 싫은 걸 괜찮은 척하지말고 솔직하게 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과정 덕분에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고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말의 그릇은 그렇게 키워진다." -p143
말에 관한 책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네요. 여기서 말하는 '한 번 더'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 할 말만 한다고 온전히 전해지는 것이 아닌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생각을 거쳐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 글과 맺는 건강한 관계는 한마디로 치유여야 한다.
글을 의무적으로 잘 쓰려고 하기보다는 편하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쓰는 자체로 즐거움을 느낀다면 내 안의 아픔도 치유할 수 있고 미래의 희망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글의 주제는 나로부터 나오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괜찮은 글이 됩니다. 저자는 몇 권의 대필 작업을 했지만 결과적으론 독자에게 솔직하지 못 한 것 같아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만 쓴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의 경험이든 여행이든 새로운 일을 찾아 시도해보면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처럼 글도 화려한 스킬보다는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글을 굳이 쓸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지만 언젠가 문득 글을 한 번 쯤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죠. 글의 주제는 무엇이 될까?란 것에서 막혔지만요. 책을 읽다보니 대단한 주제를 찾는 것보단 일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이나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부담없이 쓰는 게 더 편하고 자연스러울 거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고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앞으로 자꾸 글을 적어보는 습관을 들여야하겠습니다.
살면서 가장 필요하면서 쉽지 않은 돈,말,글에 관한 내용을 읽다보니 새삼스레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현재 제게도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인 돈을 좇다보니 좌절감이 들고 그러다보면 회의감과 후회가 밀려드는 데 결국 제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모으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당장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성과를 얻기 위해선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말이란 것은 분명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진심을 전달해서 상대방이 그 핵심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도 현실에서는 적용이 안 되고 있다는 게 답답하지만 이 또한 반복하다보면 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은 지금까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내 안 깊이 눌러놓았던 이야기,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 등 참으로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쓰다보면 점점 글쓰기 스킬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돈, 말, 글 이 세 가지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내 삶을 원하는대로 이루어가기위해 좀 더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로 만들어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