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 사람을 모으고 운을 끌어들이는 말하기의 힘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노경아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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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사람관계도 달라진다.

 

요즘 말하기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거의 말을 안 하고 살고 있는 제게 눈에 확 띄는 제목이었습니다.

'말버릇을 바꾸니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특별히 남들과의 대화에서 문제를 느껴본 적은 없으나(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말하기 때문?) 남편과의 대화가 의도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꼭 감정이 상하게 되니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참고 살고 있답니다. 그리하여 절실함을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죠.

26살에 타코야끼 사업으로 성공했지만 말로 인해 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음을 깨닫고 말하기 방식을 바꾸기로 생각하고 서서히 개선해 나간 유명 인사의 책입니다.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2장 정도의 36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 이야기 끝부분에는 "운이 트이는 소소한 말버릇"부분에 짧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고 있고 그림으로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순간의 마법같은 방법은 없겠지만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많은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과 이해를 돕는 그림

길지 않은 이야기가 담은 핵심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다만 그림 자체가 너무 옛스러워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운이 트이는 소소한 말버릇 中

* 사람은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 확장화법 : 감탄 - 반복 - 공감 - 칭찬 - 질문의 순서 > 일상생활에서 확장 화법을 습관화한다.

* '이야기하는 힘'보다 '듣는 힘'을 길러야 한다.

* '얼굴표정', '목소리의 표정','몸 전체의 표정'으로 상대에게 관심이 있음을 표현한다.

* '정론'을 말하려면 상대와 자신을 같은 입장에 두어야 한다.

*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함께 생각하자고 말하며 상대의 감정에 다가서자.

등등 항상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중요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다시 읽을 땐 밑줄 부분만 읽으면 됩니다.

그리고 내용은 이미 알기 때문에 "운이 트이는 소소한 말버릇" 이 한 문장씩만 읽어도 되새기기가 좋습니다.

- 필사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으면 정말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자기 전 필사해야겠습니다.

읽다가 특히나 강하게 와닿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지적해야 할 때 기억할 것

- 정론을 말할 때에는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상대의 자존심을 되도록 지켜주면서 상대가 잘 받아들일 만한 방식으로

의도를 전달해야 합니다.

p155

저의 머릿속에는 현실의 심각한 문제들과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방법들을 고민하며 이 내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 지 아주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힘든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여 방법을 찾아가보자"라는 의도로 시작한 말들인데 현실적인 정론을 직설적으로 전달하다보니 "당신이 틀렸어!" "잘못하고 있는거야!"라는 의도치 않은 결론으로 전달이 되버립니다. A=A나 A' 가 아니고 A=U 혹은 Z가 되는 현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말 안통하는 건 부부사이인가?싶다가도 배우자는 세상 마지막까지 하나뿐인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는 바람으로 저의 말하기 방식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저의 문제는 말투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이 상한다는 것이었죠.


예를 들어 배우자가 "나는 괜찮으니 지금은 일에 집중해"라고 말했다 했을 때

"고마워" 말하고 일에만 몰두하면 어느 날 갑자기 분노를 터뜨리고

당신도 "왜 그러는거야? 당신이 일에 집중하라고 했잖아!"라고 화를 낼 것입니다.

당신이 상대의 '말'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나 연인은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는 거 아냐? 연락을 한 번 못 할만큼 바빠?

내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 중략 -

소중한 것은 '말'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입니다.

p 222~223

이건 양쪽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상대방 - "요즘 힘들지?"

나 - "괜찮아, 어쩔 수 없지"

속으로는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힘든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 위로도 좀 해주고..'

몇 일 뒤.... 서운함 폭발!!

상대방 - "괜찮다며~ 괜찮다니까 괜찮은 줄 알았지.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

나 - "아니 무슨 말을 해야 알아? 느낌으로도 알지 않아?"

참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결국엔 "말을 해야 알지!!!"였는데 말이죠.

제발 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 감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겠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건 말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겁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있어야 좋은 말이 나오는 것이고 주위에 결이 같은 사람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한 편으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피하거나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들어있습니다.

갑자기 좋은 말, 예쁜 말투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말버릇 내용을 보고 익히고 연습해서 최소한 미움받지 않고,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마음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한동안 입다물고 살았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말을 꺼내보아야 겠습니다.

저처럼 말투때문에 조심스러우신 분이나 좀 더 말하기를 잘하고 싶으신 분, 말하기에 어려움을 가지신 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느끼고 반성하는 점들도 생기고 어떻게 바꿔야할지도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부터 말하기 방식을 바꿔보겠습니다~ 말하기도 습관을 만들어야겠어요.

참 일반책보다 작아서 오늘 아침 혹시나하고 제 패딩조끼 주머니에 넣어봤는데 쓰윽~하고 들어가네요. 간편하게 소지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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