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2
톰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사람 꼭 있다. 어떤 얘기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부러운 능력의 소유자. 내 말엔 뚱하게 앉아 있던 사람들이 그가 말을꺼내자 왁자지껄 뒤집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나까지도 어느새 함께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캠퍼스』를 지은 톰톰 작가가 바로 그 ‘능력자’이다. 5월과 함께 『캠퍼스』2권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표지와 맑고 예쁜 컬러 일러스트에 감탄하고 나서부터는 심호흡을 한 번 하시길 권한다. 머잖아 피식피식 웃음이 비어질 테니까. “푸하하하!”를 연발하며 바닥을 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요즘 한창 인기몰이중인 시추에이션 코미디, 즉 시트콤에 열광하는 분들에겐 더욱 확실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트콤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선택하라

주인공은 소림여대 사학과에 다니는 여섯 명의 아가씨들이다. 후드티 마니아이자 만지생(만년지각생 또는 만화가지망생) 한비아, 소심한 양념녀 이가언, 꽃미소 속 촌철살인 소호, 동인소설계의 아이돌 옥석주, 유일한 남친보유자 변호사, 무심덤덤 베이시스트 심진우. 이 아가씨들은 여덟쪽짜리 이야기 안에서 여대생활을 적나라하게 내보인다.

‘시험 전날 갑자기 방청소하기’서부터 ‘남의 학생증 빌려 도서 대출하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큐멘터리급 묘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굳이 여대가 아니라도, 여자 투성이인 곳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든 공감백배일 것이다. 비록 만화적으로 과장했을지언정 일상 구석구석을 포착한 시선은 매우 예리하다. 그림체도 한 몫 하는데, 일견 단순해 보여도 세부 묘사가 또렷하기 때문이다.

일상이 만든 웃음은 쉬이 마르지 않는다. 우리가 바로 일상의 주인공인 까닭이다. 친구들과 오래 전 일을 되새기듯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그것이『캠퍼스』의 가장 좋은 감상법이다. 2권에는 작가가 마련한 특별 선물도 있으니 직접 확인하시고, ‘믹스&매치의 고져스한 뷰우티’를 실감하시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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