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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토르소맨 - 팔다리 없는 소년 레슬러의 감동 실화
K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글담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2008년 봄, 오하이오 주 고교 레슬링 대표선수권 대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팔다리가 없는 장애 소년이 일반 비장애 선수들과 동등한 경기를 치러 멋진 승부를 보여 준 것이다.
소년의 이름은 더스틴 카터.
오하이오 주 힐스보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더스틴은 3학년 한 해 동안 42승 4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이루었다.
그는 아쉽게 오하이오 주의 대표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전 관중과 심판, 선수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를 끝내고 매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더스틴의 모습과 비장애인들도 견디기 힘든 혹독한
훈련을 이를 악물며 버텨 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투브’로 퍼져 나갔고,
수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더스틴 카터는 다섯 살 이전만 해도 누구보다 건강하게 뛰어노는 천진한 꼬마였다.
그러던 그가 갑작스럽게 혈류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그로 인해 괴사되어 가는 팔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하지만 더스틴의 부모는 아들의 목숨을 살린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리고 더스틴이 스스로 모든 일상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랐다.
더스틴은 수년의 시간이 걸려 혼자 밥을 먹게 되었고, 화장실도 가게 되었다.
그리고 의족과 의수를 거부하고 더스틴만의 ‘신체 사용설명서’를 하나씩 완성해 나갔다.
하지만 더스틴도 사춘기를 맞았다.
학교에 적응을 못했으며, 성적은 엉망이었다.
친구도 없이 감자칩이나 먹으며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가 우연히 형을 따라 레슬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레슬러가 되겠다는 꿈을 갖는다.
레슬링을 하고부터 더스틴은 변화되어 갔다.
소년은 그 꿈을 이루는 여정이 얼마나 힘겹고 고난한 과정인지는 생각지 않았다.
짧은 팔로 덤벨과 바벨을 수십 번씩 들어 올리고, 수영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특별히 고안된 기구로 엉덩이 힘과 팔 힘을 길렀고, 방어형 선수가 아닌 공격형 선수가 되기 위해
짧은 팔다리를 이용한 기술들을 고안해 냈다.
오로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소년의 몸과 마음속에 숨겨진 의지와 도전 정신을 불태웠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은 비장애 선수들과 동등하게 겨루기 위한 그만의 굳은 의지에서 비롯된 거였다.
그 결과 소년은 팔다리가 온전한 비장애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기를 치러 42승 4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하였다.
팔꿈치에서 잘린 두 팔과 엉덩이 바로 아래에서 끝이 난 두 다리에 의지해 비장애인보다 더 빠른 몸놀림을 가지고 있다 하여
“날아다니는 토르소맨” 또는 “커다란 심장을 가진 리틀맨” 등의 별명을 가진다
물론 더스틴은 절친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학교 성적도 향상되었으며,
고등학교도 무사히 졸업하여 대학까지 갈 수 있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인생에서 찾아올 수 있는 각종 운명의 장난과 불행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웠다
또한 팔다리가 없으면 레슬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장애인들보다 더 큰 마음의 장애를 갖고있다란 생각도 든다.
더스틴이 장애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된 데는 그와 함께 가는 많은 사람들이 큰 역할을 했다.
‘업어주기 릴레이’를 펼치는 그의 친구들, 때론 친구 같으면서도 때론 호랑이 같은 세 명의 코치들,
더스틴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는 예쁜 여자 친구,
더스틴의 생애와 함께 굴곡진 삶을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게 훨씬 많다는 그의 가족들.
이들이 없었다면 그의 현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더스틴은 말한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멈추는 것이라고. 그때 나를 바라보던 사람들이 나를 일으켜 세워 줄 것이라고.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또한 ‘청년백수’란 말이 슬픈 꼬리표가 되어 한껏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이다.
그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왜 내 인생만 이렇게 힘든 거냐고.”
하지만 더스틴은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불행을 비켜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는 신을 원망하지도 않고, 팔다리가 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라고 해도 때론 과감히 도전해야 하는 게 인생이란 것도 안다.
더스틴에겐 늘 운명이 맞서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늘 다시 일어설 마음의 준비를 한다. 운명이 그를 넘어뜨리면 언제든 다시 맞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