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나라 사람들 - 목욕탕에서 발가벗겨진 세상과 나
신병근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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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   나   라    사   람  



                             



 《탕나라 사람들》의 배경이 되는 목욕탕나라

 

이책은 글자보다 그림이 많아  내가 지금 만화책을 보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었다. ^^

 

일단 이 책은 소재가 신선하다.

 

목욕탕 이야기라니....

남녀노소 누구나 가는 목욕탕을 그것도 전국 12개 도시, 15개의 목욕탕을

니며 사람들에게 인터뷰도 하고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

 

책 전체에 나오는 그림들은 목욕탕의 모습들을 하나 하나 담은것 같아 인상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두운 색을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으로 그림들이 썩 마음에

 

다가오지는 않는다. 글고 산업정보 디자인 학부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다들 이렇게 그리는지?^^

 

 

주인공으로 나오는 똥희와 뺑글이의 모습에서 얼굴만 있고, 눈, 코, 입이 없는게

 

특이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서 그런지... 그런데 있어야 할게

 

없는 모습이 어째 좀 무섭다.-_-

 

 

낯선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모습...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사람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20세의 대학시절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한다. 그시기에 찾으면

 

다행이고, 찾지 못하고 그냥 살아가는 사람도 아마 있으리라...

 

삶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p69

사람들은 도대체 왜 때를 미는 걸까?

 

아프지만 시원하대. 그리고 기분이 좋대.

 

아마도 지우개로 지우는 것처럼

 

때를 밀면서 뭔가 잘못 쓴 흔적들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가 봐.

 

음...아프지만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고?

 

그럼, 때를 밀면 마음도 깨끗해지고 시원해지는 거야?

 

 

에필로그를 보고 알았다. 저자가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린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자 했다는걸...

 

"나"를 보게 되어 그제야 "타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걸...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려면 우선 자기이해를 해야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까지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자기이해와 함께,

 

자신의 모든 모습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자기수용의 단계...

 

마지막으로 자기 개방의 단계....

 

이런 장점도 있지만 이런 단점들, 이런 모습들도 가지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수  있어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긴 하지만......

 

이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볼수 있다면 아마 타인도 있는 그대로 보여질 것이다

다.

 

우리들은 각기 자신들의 안경을 가지고 있다.

 

편견, 선입견, 경험, 환경, 가치관 등등...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안경을 무엇일까?

 

 

잠자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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