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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인생을 배운다!
이상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2월
평점 :
야구라는 스포츠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야구의 룰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는 야구장의 분위기가 좋아 친구들과 고작 몇 번 야구장을 가 본 경험이 다다.
티비에서 하는 축구 경기는 봐도 야구 경기는 보지 않을 만큼 야구 무식쟁이인데
『야구에서 인생을 배운다!』라는 책 제목과 책 겉표지에 적힌 "얼지 않는 열정으로 녹지 않는 꿈을 향해 그들이 던진 것은 단순한 야구공이 아니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그들은 희망을 던졌고, 그들이 쳐낸 것은 온갖 역경과 불가능이었다!"라는 문장을 읽고는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결혼으로 인해 다니던 회사를 퇴사를 하고 지방으로 이사를 온 후 몇 달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잠깐 자격증 공부를 했었는데 그 공부를 접고 결국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업무인 해외영업의 일이 다시 하게 되었다. 경력을 단절시키고 싶지 않았고,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이라 다시 시작했지만 이 일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것.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 이것도 생각해보고 저것도 생각해보지만 늘 '잘 되기 힘든 이유들'이 그 시작에 발목을 붙잡는다.
이건 이래서 힘들 거고, 저건 저래서 힘들 거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그 어떤 것도 시작하지 못하겠는 마음의 상태일 때 이 책을 만났다.
야구선수. 막연히 알고는 있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얼마나 인내해야 하는 일들과 상황들이 많았을까.
무슨 일을 하다가 힘들면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던 경험이 많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을 좀 더 단단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고 싶었다
역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그동안의 나의 노력들이 얼마나 부족했었는지 깨닫게 만들어 준 이 책.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 부러워 책의 페이지 끝을 접고 또 접어가며 그렇게 책을 읽었다. 누군들 처음부터 쉬웠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것이 말이다.
이러한 인내심과 그들의 성공은 다른 누가 준 것이 아니고 온전히 그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도 스스로를 단련시켜 내면이 더 강인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한 책이다.
인간인 이상 고통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불만스러운 현실 때문에 힘들고, 상실감에 슬퍼하며 때론 열등감에 아파한다. 야구와 인생의 닮은 점 중 하나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하면 한 번쯤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특별한 비결도 없다.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만날 수 있다.
머리글 p7
그에게 야구는 현실이자 꿈이었는데 그 꿈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답을 들려주었다.
"야구를 그만둔 것뿐이지 그것이 내 삶의 모든 꿈을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 삶에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듯이 내 꿈도 이별을 통해 더 값진 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야구를 통해 배운 수많은 경험과 교훈은 내가 또 다른 꿈을 향해 가는 데 분명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최단명 메이저리거 그린버그가 남긴 교훈」 p13
빅 리그 데뷔 6년 만에 사이영 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타자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래서 평소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마운드에 오를 때에는 항상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데 그런 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성공비결을 털어놨다.
「장애를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된 슈어저」 p21
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한 슈어저는 밀려드는 슬픔을 뒤로한 채 곧바로 팀에 합류해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슈어저에게 '등판을 걸러도 된다'며 '필요하다면 휴가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슈어저는 "동생의 죽음 앞에서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전보다 더 열심히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슈어저가 장례식에 참석하고 등판했을 때 팬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던지는 그의 모습을 보고 눈물과 박수로 슈어저를 격려했다. 실제로 슈어저는 그해 동생이 자살하기 전까지 6승 4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하지만 동생이 자살한 뒤에는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2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줬다. 슈어저가 전보다 더 집중하고 열심히 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야구를 시작하고 단 한 번도 현실과 타협하거나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늘 야구가 고팠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항상 충실한 삶을 살았으며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더라도 거기에 만족하거나 그것으로 내 한계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따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결코 좌절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나는 늘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으며 노력했습니다."
필자는 이디어와의 인터뷰 말미에 '방황하거나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무엇을 하든지 현재 위치나 실력에 연연하지 말고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노력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안드레 이디어, 열등생이 이룬 1억 달러의 기적」 p38
언제나 스타일 것 같았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몰락하기도 하고 반대로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가 스타가 되는 일도 있다. 특히 무명 선수가 빚어낸 인생역전 스토리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야구 팬들로 하여금 인생이란 경기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안드레 이디어, 열등생이 이룬 1억 달러의 기적」 p40
알투베는 이어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키가 작다고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필드에서 야구를 할 때도 내가 작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항상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최단신(165cm) 알투베가 이룬 기적! 」p70
실제로 마틴은 필자와의 인터뷰 전 베테랑 선수임에도 필드에서 누구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경기를 준비했다. 마틴에게 이 점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배움의 끝이 어디 있겠는가? 날마다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배움의 끝은 우리의 생이 마감될 때 비로소 끝나는 것 아니겠나. 아직도 배울 게 너무 많다"며 겸손해했다.
「흙수저 러셀 마틴, 성공은 아버지의 헌신 덕」 p175
"남들보다 길었던 마이너리그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 잘 알겠지만 나는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7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자주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아픔을 이겨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참을성과 인내가 필요했다."
「계약금 500달러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