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님은 그가 서 있는 위치에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계의 좌우 범위는 보통의 우리들보다 더 넓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모습들.. 너무 사소해서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들도 그의 시각에는 어김없이 걸려들고, 그가 그것들을 말과 글로 참 잘 표현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하여 또 한 번 하게 되었다.
말과 글뿐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도 든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함께'라는 말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가 또 가장 어려운 말로 느껴지기도 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를, 너를,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게 헌법이란 걸 우리가 익숙한 상황과 단어들로 잘 풀어낸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