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 이문열 중단편전집 1
이문열 지음 / 아침나라(둥지)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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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몹시 추웠습니다. 하지만 하얀 눈밭을 한없이 걸어보고 싶고, 끊없이 어디로만 가고 싶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하고 싶은데, 의미를 모를때.
한없이 방황하고 싶고, 어디로간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이글을 읽었습니다.

이제는 그만 방황하고, 따뜻한 나의 자리로 돌아오고 싶습니다.
목적도 없는, 부질없는 방황을 그만 두고...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같이 사색에 빠지고, 정신없이 눈속을 헤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나의 모든 감상, 덧없음을 벗어던지고,
병에 담아 바다에 던졌습니다.
무언가 혼돈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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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창작시대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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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소한 것이 무엇인지? 왜 목숨까지 걸며 살아야 하는지? 정말 바쁘게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 답을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책이 그 해답을 준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도와주고, 깊은 사색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글 중에 '많은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오직 일에만 정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잠시의 고통을 참으면 희망찬 미래가 온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혹사 시켰습니다.

그렇지만 바꾸어 생각할 때, '나의 일바구니는 빌 틈이 없고, 계속 쌓이기만 합니다. 현재를 즐겁게 보내고, 여유있게 일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순 없다고...

이제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합니다. 하루를 정신없이 살기 위해서가 아닌.. 잠시나마 나만의 여유를 갖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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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쪄낸 찐빵
이만재 지음 / 두란노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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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난지 오래되고,
처음의 뜨거움을 잊은지 오래되고,
세월의 흐름에 묻혀 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첫 사랑이 어떠했는가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 또한 사랑이 식어버린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제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따뜻했음을 느끼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게 신기해 보이는 그때...
하나님이 막 빚고 계신 반죽, 막 쪄내는 찐빵,..

짧은 100일간의 이야기이지만, 같이 공감하면서 때로는 하늘을 바라보고, 때로는 자신을 돌아다 보게 하는 얘기입니다.

글 속의 막 쪄낸 멋진 말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여전엔 저들처럼 바쁘고 주위를 돌아볼 시간도 없었고, 하나님에겐 무관심한 사람이었지.. 하지만, 이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이 순간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한 청년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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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양장) -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 돌베개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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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커가면서 누군가를 보고 따라하면서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또 커가면서 위대한 위인을 바라며 자라갑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먹고, 사회에 눈 띄면, 세상에 실망하고 이 세계에는 배울고 따를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는 백범 김구를 읽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독립 한 가지 소망을 가지고 일생을 사셨고, 또 자신을 대단하게 여기지 아니하셨지만, 우리 나라 국민이기에 당연히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신 분..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실제로 이렇게 살기는 힘들다는 것을 나 자신을 보며 느꼈습니다.

'나는 내가 못난 줄을 잘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못났더라도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사실을 믿으므로 내가 할 수 있을 일을 쉬지 않고 하여온 것이다. 이것이 내 생애요, 이 생애의 기록이 이 책이다.'

이 한 마디가 귀에서 떠나지 않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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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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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밑줄 긋는 사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이를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길 좋아하는 사람. 다른 하나는 책을 보물단지처럼 여기며 깨끗이(!) 보는 사람. 이런 사람은 먼지 하나 묻는 것도 무서워하며 당연히 밑줄은 못 긋는다.

나도 후자쪽에 속하지 않았을까? 책을 깨끗이 보고, 밑줄을 그으면 나중에 다시 볼 때 선입견을 가질까봐 밑줄을 긋지 못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과감히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나중에 이책을 읽을 사람을 위해, 그 사람과 생각과 느낌의 공유를 위해.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무슨 책을 읽을지 몰라 한참 헤메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이 책은 책에 대한 즐거움을 주었고, 다른 사람과의 함께 하는 소중한 느낌을 갖았다.

그녀가 책을 읽을 때 나도 책을 읽었고, 나도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책의 남자 주인공처럼 다음 읽을 책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따라 읽으면서 로랑 가리라는 작가를 새로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30권 가량의 책을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이책을 읽고 문학에 세계에 깊이 빠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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