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미술 - 피처 에디터의 내밀한 미술일기
안동선 지음 / 모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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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에디터의 내밀한 미술일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와 프리즈를 보러가기 전에 읽어야 할 필독서

피처 에디터로 활동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 책은, 미술에 진심으로 몰입한 그가 다종다양한 미술계의 내외부를 ‘미친 팽이’처럼 떠돌며 ‘아트 모먼트’를 수집한 매우 사적인 기록이다. 저자는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에서 아티스트나 큐레이터를 직접 만나고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미술에 관해 이런저런 주제로 수다를 떨고, 강렬하게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을 컬렉팅하고, 이우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토스카나의 와이너리부터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비롯한 전 세계 미술 이벤트를 직접 취재하러 갔다고 한다.
이 책엔 진지한 작품 해설이나 심오한 비평은 거의 없다. 그 대신 동시대 미술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받아들인 생생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삶의 틈을 메우는 미술, 지극히 사적인 역사, 컬렉션, 공간에 스며든 작품들, 아트 투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핑계의 네 파트로 담담하게 그의 경험과 식견을 모두 풀어내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같은 미술 시장은 쳐다보기에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내 삶으로 근접하게 다가와 삶 속에 녹아들 미술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것처럼 껴지게 힌다. 이 책이 저자의 개인적인 스토리의 미술 에세이 같지만 미술 애호가에 주는 공감대를 충분히 꺼내 놓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았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키아프는 지난 9월 6일에서 10일 개최되었고 유수의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프리즈 서울도 9월 첫째주에 두번째로 열렸으며 20개국으ㅏ 210갤러리가 참여하여 성대히 막을 내렸다
컬렉터들은 작품을 고르고 미술 애호가들은 눈호강을 한 자리였는데 그때의 감흥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키아프나 프리즈 관람전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미술적인 감각을 높여본다
현대이술, 동시대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미술 컬렉팅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을 통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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