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정지돈 에세이 필름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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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랏말싸미'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이면서 서평가인 금정연과 영화를 전공한 소설가 정지돈이 2017년 '문학의 기쁨' 이후 6년 만의 공동 작품이다.
이 에세이는 참 독특한 것은 총 스물세 번, 금정연과 정지돈은 매 차례 원고를 주고받으며 상대방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붙여나갔다
그들의 시나리오나 서평 또는 에세이나 소설을 접하지는 못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해박한 그들의 지식의 내공에 존경심과 부러움이 공존했었는데 이 책을 대하니 적지않게 기쁜 맘이 들었다
영화에 대해 조금은 해박하다고, 영화 팬이라 자칭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나의 지식은 얇고 편협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영화가 갖는, 나에겐 '영화란 어떤 의미를 갖을까?' 라는 걸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두 작가는 영화 대신 이 책을 만들었다. 작가들만의 방식으로 글로 찍어낸 영화 한 편. 이 책을 어떤 독자가 읽었으면 하냐는 질문에 금정연은 이렇게 답했다. “영화를 애정하는 사람, 그리고 영화를 증오하는 사람.” 그다음 덧붙였다. “이 책이 다만 영화책으로 읽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를 소재로 했을 뿐 우리는 여느 책처럼 우리의 삶, 영화가 있는 우리의 삶을 담아내려 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화 에세이’가 아니라 ‘에세이 필름’이 되었다.
'영화 에세이'가 아닌 '에세이 필름'으로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그들의 바램대로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둣 했다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고뇌와 식지않은 열정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볼 영화가 많고 그에 대한 평론이나 지식, 다른 관점에서 보는 해안을 얻을 수 있었다. 영화 전문가들에게서 배우는 영화 강의를 듣는 느낌이 강했으며 그 수준 또한 깊고 심오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해서 고리타분한 논문을 읽듯이 한 것이 아니라 해학과 재미과 작가 들의 케미속에서 묻어나 웃게 만드는 책이였다
개인적으로 난 이 책 속에서 언급된, 내가 보지않았던 영화를 볼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나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보면 좋을 책이라 추천드린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을 통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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