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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 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 50가지
위영금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평점 :
남북이 갈라진지도 7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교류가 없는 남과 북은 표상적인 것만 알뿐 그 실상은 정확히 모르고 있지요 탈북민이 남한은 찌져지게 가난하다고 들었는데 남한으로 건너와 실제 생활해 보니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진실에 접하곤 북에서 말했던 거짓 선동들을 알게 되었다 하더군요 우리가 아는 북한의 모습도 정확히 파악은 못하고 있지만 어렴풋이 낙후된 시설과 생활상을 알 뿐입니다
저자는 . 1968년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구 장동에서 출생했고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8년에 탈북, 2006년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2012년 경기 남부 통일교육센터(현 경인통일교육센터)에서 상근직 간사, 강사로 일하며 북한학 공부를 시작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18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21년부터 경기신문 오피니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혜산문학상 아시아의 시선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봉사단체인 ‘내고향만들기공동체’와 문학단체인 ‘행복여정문학’에서 활동 중이고 '두만강 시간'의 저서 집필 후 이번이 두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밥 한번 먹자! 라는 말을 인사치레로 많이 하는데 저자는 먹먹해 온다고 합니다 그 밥은 그리움이요 추억과 오버랩되기 때문이겠지요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은 커서도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자 뿐아니라 누구나 그러할 것입니다
내 기억속의 음식은 뭘까 하고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음식 솜씨가 유난히 좋았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보태집니다 도루묵찌게, 도너츠, 갈비, 잡채, 곰국, 김장김치 등등 음식과 추억은 또렷하게 떠오르네요
저자도 탈북은 했지만 추억속 그리움으로 북의 음식 50가지를 소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북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사연이 있고 추억의 음식일 테니까요
북한의 식생활을 엿볼 수 있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식이든 요리든 관심이 많은 저는 이 책으로 북한의 식생활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네요
그러면서도 옥수수 뿌리나 풀로 만드는 음식으로 연명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연민도 느껴지네요
'함경도에서 담아온 주렁진 그리움으로
맛과 기억을 요리하다'
'먹고살기 위해 떠나온 지 25년,
맛과 기억을 요리하며 떠올린 아롱진 나날들'
소중한 사람들과 밥 한끼가 그리움으로 다가오게 만든 책이네요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