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기억 중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커가면서 그 기억은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잊혀졌던 기억속에서 강렬하게 남았다는 의미이며 내적 성장함에 있어서 트라우마, 좋은 추억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아이가 많은 가난한 집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지내던 소녀는,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한 엄마가 동생을 출산하기 전까지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그 집에 도착해 마주하는 것들은 소녀가 그동안 겪어온 일상과는 상반되는 날들을 보내며 겪는 이야기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 초,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어머니가 아이가 없는 먼 친척에게 잠시 소녀를 맡기는데 무관심과 돌돔을 못받았던 소녀를 극진한 돌봄과 따뜻한 배려를 받으며 친척 부부의 사랑을 받는다 그 사랑도 어색하고 익숙치 않았던 소녀는 동생이 태어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찬란했던 그 여름의 기억은 수채화처럼 그녀의 삶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2022년 콤 베어리드 감독에 의해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아일랜드 영화로서는 최초로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 등을 수상했고,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단편 소설이지만 곱씹어 읽으며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수채화같은 맑음을 느낀 소설이다 미사여구의 문장이 아닌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아일랜드 풍경도 맑고 담백하게 담아내었으며 소녀의 감수성도 잘 표현되어 있다 거창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나의 어린 시절을 오버랩해 보았으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어 볼만한 소설이였다 키우고 있다는 것과 잘 키우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듯하다 오줌싼 아이를 야단치는 게 아닌 축축한 침구를 깔아줬다고 하며 아이를 무안하지 않게 하는 따뜻한 배려, 아이 손을 잡고 아이의 보폭으로 걷는 것 등은 기다려주고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올바른 훈육 방식일 것이다 부모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