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을 그닥 즐겨 읽지는 않으나 이 책이 매력적이고 끌림이 있었던 것은 미스테리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였다. 뉴욕 타임스 1위!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이런 타이틀도 한 몫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사랑이 곧 노력이자 용기라는 걸 이만큼 더 잘 설명할 방법은 없어.”성소수자라고 밝힌 저자가 어쩌면 그녀의 관점에서 ‘사랑, 정체성, 개성’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투영하여 어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성소수자들이 주인공인, 밝고 긍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작품의 큰 이야기를 이끄는 클로이, 샤라, 스미스, 로리 외에 다른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섬세하고 담백하게 스토리 속에서 녹아져 있었다. 레즈비언 부모를 둔 클로이는 이쁘고 매력적인 또한 경쟁자인 샤라와 졸업을 앞둔 시점에 키스를 하고, 그 후에 샤라가 사라지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비슷한 시점에 샤라와 키스를 한 스미스, 로리와 함께 샤라를 찾아나서는데... 주어진 규칙이 모두 타당하고 도덕적이고 신성하다고 믿는 분위기에서 혼자 반기를 들다보면 자신에게 어딘가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자기 비하에 빠지기 쉽다.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더라도 좁은 동네에서 소문과 험담의 직격탄을 맞으면 아무리 굳건한 신념도 멀쩡히 유지되기 어렵다. 그러나 윌로그로브에서 제일 인기 있는 애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_365쪽일반적이지 않고 다르다는 것은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조금은 예전보다 개방적이고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지만 조금은 껄끄럽고 자연스럽지 않은 게 현실다보니 성소수자를 100%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와 나와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며 그냥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넓은 시야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