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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밤을 꼴딱 새어가며 완독을 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 이 책이였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은 결말이 궁금해서 완독을 안할 수가 없었고,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내가 이렇게 초집중을 해서 읽다니 나자신의 새로운 발견에 놀랄 따름이다.
완벽한 삶, 완벽한 사랑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며 결혼한 남자라면 완벽한 아내도 기대할 것이다. 자신의 내조를 해주는 현명한 아내, 그리고 자신의 분신인 아이의 엄마로 가져다주는 완벽한 가정과 삶을 바라기 때문에...
이 소설은 피그말리온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슴을 의심할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은 주변 여성들을 음란하고 불결한 존재로 여기고 독신을 고집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상아 조각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낌없는 사랑을 준다. 그 사랑은 신을 감동시켜 조각상은 생명을 얻었고 피그말리온은 평생 바랐던 ‘완벽한 아내’를 얻어 행복하게 살게 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심리학에서 심리적 행동의 하나로 교사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교사기대 효과, 로젠탈 효과, 실험자 효과라고도 한다. 한편 교사가 기대하지 않는 학습자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골렘 효과라고 한다.
즉,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말하며, 실리콘벨리에서 성공한 CEO인 팀은 그 자신이 신화속의 피그말리온처럼 5년전에 죽었늘지도 모를 아내 에비의 감정과 신체를 그대로 재현한 로봇 에비를 만들어낸다.
소설의 시점이 이 에비코봇을 '당신'으로 지칭되는 것에 일단 '나'가 도대체 누구지? 하고 궁금했으며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막판의 클라이막스에 갔을 때는 허탈하기까지 했다.
성공한 사업가 팀의 추악한 모습, 예술가였던 그 아내 에비의 중독자로 완벽하지 않은 아내 모습, 지폐아인 아이를 가진 부모의 고뇌와 교육방식의 차.
감정을 가진 로봇은 먼시대의 일이 아니라는 섬뜩함에서 허망하고 비인간화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에비코봇을 당신으로 지칭하며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스토리를 전개되지만 1~25가지의 중간중간 삽입된 스토리로, 팀과 에비의 만남과 에비의 실종되었을 때까지의 짤막한 스토리는 다른 시각으로 객관화해서 보여준다.
이 소설의 심리스릴러, 서스펜스는 나의 일상에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고 완벽한 삶, 가정, 아내, 남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 첫페이지부터 놓지 못하고 완독해야만하는 소설이였다.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