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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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표지에 하얀 도트, 그리고 날아가는 빨간 풍선
하얀 도트만큼의 풍선은 연두연두했던 풋풋한 어린 맘에서 하나씩 빠져 나가 버리는 동심을 잡고 싶은 풍선은 아니였을까?
이 책을 처음 만난 나의 느낌은 어른동화 아니 어른시로 거듭 다시 온 시집으로 눈이 쏠린다.

1990년에 초판된 신형건 첫 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판으로 다시 출간되었으며,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독자들에게 주는 시집의 형태로 바뀌었다.

30년은 태어나 제 몫을 다하는 어른으로 독립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세월이며, 정서적으로 독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봤던 소설, 시, 영화들을 지금 다시 보면 그 느낌과 감정은 같은 듯 다르게 다가온다.
그만큼 성숙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맞물려 그리울 때가 많다.

물론 나는 이 책을 30년 전에 보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았던 저자와 공감되는 정서는 충분히 공유하고도 남는다.

난로위의 주전자
담벼락의 낙서
어깨에 삽매는 아버지
칼로 깎는 연필
뜸들이는 밥솥
등등

편안하고 공감되는 시귀절은 동시이며 곧 어른시로 남녀노소 공유할만하다.
아이들에겐 동심의 건드림
어른들이겐 향수와 추억의 건드림으로 다가오는 시들

복잡하고 힘든 시기에 힐링시집으로 참 좋을 듯한 책이다.
그리고,
어른이를 위한 시집으로 강추!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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