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표지에 하얀 도트, 그리고 날아가는 빨간 풍선하얀 도트만큼의 풍선은 연두연두했던 풋풋한 어린 맘에서 하나씩 빠져 나가 버리는 동심을 잡고 싶은 풍선은 아니였을까?이 책을 처음 만난 나의 느낌은 어른동화 아니 어른시로 거듭 다시 온 시집으로 눈이 쏠린다.1990년에 초판된 신형건 첫 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판으로 다시 출간되었으며,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독자들에게 주는 시집의 형태로 바뀌었다.30년은 태어나 제 몫을 다하는 어른으로 독립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세월이며, 정서적으로 독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다.어렸을 때 봤던 소설, 시, 영화들을 지금 다시 보면 그 느낌과 감정은 같은 듯 다르게 다가온다.그만큼 성숙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맞물려 그리울 때가 많다.물론 나는 이 책을 30년 전에 보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았던 저자와 공감되는 정서는 충분히 공유하고도 남는다.난로위의 주전자담벼락의 낙서어깨에 삽매는 아버지칼로 깎는 연필뜸들이는 밥솥등등편안하고 공감되는 시귀절은 동시이며 곧 어른시로 남녀노소 공유할만하다.아이들에겐 동심의 건드림어른들이겐 향수와 추억의 건드림으로 다가오는 시들복잡하고 힘든 시기에 힐링시집으로 참 좋을 듯한 책이다.그리고,어른이를 위한 시집으로 강추!'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