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문학과지성사 소설집 서평단으로 참여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곱 개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이루어진 듯하지만 같은 세계가 아닌 평행세계로 설명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의문을 품을 만한 생각들을 수집한 것처럼. 첫 편부터 꾸준하게 나오는 ‘원숭이’는 좁은 틈에 갇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를 비웃듯 생각지도 않은 방식으로 등장했다. 나는 원숭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당장이라도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훈련은 내게도 필요했다.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 실패를 마주하고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훈련. 이 책은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탈주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린 심장 훈련’은 단언컨대 다이빙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믿음에 대한 고찰과 세상에 대한 증오감, 그리고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던 나를 질책하고 반성하는, 말 그대로 나아가는 훈련이었다. ‘소녀’가 아닌 ‘소녀들’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도 좋았다. 작가의 생애는 전혀 모르지만 다소 난해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경험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문장들이 가득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낯설지만은 않았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야기뿐이었다. 오히려 다른 이야기보다 더 공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