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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평점 :
인간의 본질을 담아낸 고전은 세월과 상관없이 필독서로 사랑받아오는 듯 하다. 손자병법은 군사 전략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이고,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본 기업에의 손자병법 적용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조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 어떤 국가든 호전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오래 가는 것이 아니며, 대신 내실을 다져 어떠한 공격에도 버텨낼 수 있는 맷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보기에는 멋있어 보일 수 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버지가 죽어나가는 비극적인 현장으로, 그런 인적인 손실 없이 이기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며 전략가적 리더십일수록 이 부분을 반드시 해결하고 공격으로 넘어가야 한다. 좋은 리더란 맞서 싸우자며 돌격하는 것이 아닌,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의 전술과 노력을 하는 인물을 것이다. 회사 또한 마찬가지로 손실과 이득의 균형을 잘 맞추어 불필요한 인적 물적 희생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담당 관리자들의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단체 생활, 연합 등 협력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아직 우리나라보다는 조직문화가 덜 유연해서인지(생각보다 윗선의 협동 규칙에 잘 따르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에서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표현들도 있었다. 다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리더에게든 꼭 필요하며, 손자병법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잘 녹여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요약과 정리 능력이 돋보인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리더의 맥락을 파악하고, 때와 장소에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팀 전체를 승리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