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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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서 한 발 나아가는 행동은 필사다. 읽는 것을 끝낸 것만으로도 가슴속에 문장을 새겨넣을 수 있지만, 나만의 생각으로 확장하고 더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기기 위해서는 필사를 하며, 더하여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며 내용을 되감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타자만 치면 모든 것이 다 작성되는 이 시대에 펜으로 기록을 남기를 행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사노트가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모든 책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때, 좋았던 책을 특별히 남겨두고 싶을 때 내 기록을 토대로 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이다. 


이 필사노트에서 좋았던 점은 눈을 뜨이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했다는 것.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좋았다. 꼽아보자면 '문제에 삶의 의미가 담겨 있다 - 현명한 사람들은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실 문제를 환영한다.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하는 전 과정이야말로 삶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에 공감했다. M. 스캇 팩의 '아직도 가야 할 길'에 수록된 이 글은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어차피 돌파해나갈,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모두가 꼭 읽고 필사했으면 하는 구절(펭귄의 꿈)은 다음과 같다. '...내가 정말 갈매기처럼 날 수 있을까? ...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갈매기 뿐이란다. 너는 너만의 방법으로 날게 될 거야...' 주변의 누군가를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내가 나만의 방식으로 날 수 있도록 나만의 인생을 축적하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은 망각한다. 책의 좋은 점은 우리가 잊고 살던 사실을 스토리를 통해 일깨워주는 것. 책의 매력을 알아가고 점차 삶의 나침반으로 쓸 수 있도록 독서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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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사전 - 기초 용어부터 금융 상식, 글로벌 트렌드까지 말랑말랑 경제 공부 152, 2025년 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김민구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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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경제와 트렌드로 인해 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용어들을 이해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다. 모르고 살아도 문제는 없지만 일을 하거나 뉴스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밖에 없는 용어들이 있기에, 뭔가 현 시점에서 정리가 된 책이 필요했고 경제상식사전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머릿속에 든 시사용어들 대부분은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 용어가 탄생한 배경과 유래, 앞으로 어떤 현상에서 그 단어를 볼 수 있을지 명확히 알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애매하게 알던 것들을 모아 자세하지만 길지 않은 설명을 해준다는 점에서, 경제 상식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각 정치가들, 경제학자들 등 모두가 제시하는 새로운 시대의 기준과 전략들이 쏟아져나오는 걸 보며 드는 생각은 이 상황을 잘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한다는 것. 이 책 또한 여러 차례 개정을 통해 현 시대에 쓰이는, 또는 어느 시대건 꼭 알아야 하는 지식들을 모아 알려주고 있다. 다음 개정때는 또 어떤 신조어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도서협찬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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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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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독립출판 서적을 주로 판매하면서 '주책야독'이라는 독서모임도 주최하는 작지만 알찬 책방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살아온 원동력은 성실함이지만 그 성실함이 책이라는 존재와 만나면서 더욱 주인장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풍요로워진 삶 덕에 마음의 여유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어, 서점에 방문만 했던 사람들도 들어서는 순간부터 책을 살 때까지 기분이 좋아지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


애독가들 중에서는 언젠가 자신만의 책방을 운영하는 걸 꿈꾸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만큼 단순히 읽는 재미를 넘어서 '수많은 책 사이에서 살아가는 나'에 대한 동경이 있기 때문이다. 주책야독은 거의 밤을 새워서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 밤을 새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종이에서 춤추는 활자를 좋아하고 즐거움을 느끼기에 끊이지 않고 운영되는 것 같다. 나는 그만큼의 책에 대한 열정이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만드는 듯 했다. 


책방에서 판매하는 독립출판 서적의 대부분은 대형서점에서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책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작은 책방들은 작가들의 글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이기도 하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빛나는 보석들을 모아놓은 책방인 만큼 독립출판 서적을 찾는 독자들이 꼭 들르게 된다. 첵을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책이 있기에 감정을 다스리고 삶의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기에, 책방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더욱 다양한 글들을 접하게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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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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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에 있어 일어나는 심리학적 현상과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다루는 책으로, 평소 미술관을 자주 다니며 예술작품 감상이 일상화된 사람들에게 특히 많이 와닿을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상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내 뇌가 왜 이런 감정을 불러오는지, 나는 왜 이렇게 받아들였는지 그 이유를 찾아가다 보면 속 시원히 해석하기 힘든 때가 많았는데, 책이 그 점을 도와준다. 


작품 자체의 독특한 기법들과 사진의 발달이 불러온 화풍의 변화, 정보량에 따른 자율적 해석의 여지와 그로테스크한 장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쾌감, 비율로 인해 도드라지는 신체와 그로 인해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착각 등... 지금까지 어떤 작품을 보면서 이러한 감정이 왜 들었는지, 당시의 내 뇌는 어떤 이미지를 내부에서 만들어내고 있었는지 다시금 곱씹게 만드는 심리학 기반의 정보들을 그림과 함께 풀어낸다. 


어떤 심리학적 패턴이 있든 '감상'은 오로지 개인만이 하는 것이고 감상하고 남은 여운과 기억들은 감상한 사람만의 것이며, 누구도 나 대신 감상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격동하는 미술사, 내면에서 요동치는 나의 감정이 합쳐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마음 속 케미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좀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인상깊었던 말은 '경험 개방성'이 높은 사람이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자기감정을 더 잘 인식한다는 것. 어떤 예술이든 일단 접해야만 언젠가 나에게 스탕달 증후군을 일으킬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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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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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을 담아낸 고전은 세월과 상관없이 필독서로 사랑받아오는 듯 하다. 손자병법은 군사 전략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이고,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본 기업에의 손자병법 적용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조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 어떤 국가든 호전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오래 가는 것이 아니며, 대신 내실을 다져 어떠한 공격에도 버텨낼 수 있는 맷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보기에는 멋있어 보일 수 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버지가 죽어나가는 비극적인 현장으로, 그런 인적인 손실 없이 이기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며 전략가적 리더십일수록 이 부분을 반드시 해결하고 공격으로 넘어가야 한다. 좋은 리더란 맞서 싸우자며 돌격하는 것이 아닌,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의 전술과 노력을 하는 인물을 것이다. 회사 또한 마찬가지로 손실과 이득의 균형을 잘 맞추어 불필요한 인적 물적 희생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담당 관리자들의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단체 생활, 연합 등 협력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아직 우리나라보다는 조직문화가 덜 유연해서인지(생각보다 윗선의 협동 규칙에 잘 따르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에서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표현들도 있었다. 다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리더에게든 꼭 필요하며, 손자병법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잘 녹여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요약과 정리 능력이 돋보인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리더의 맥락을 파악하고, 때와 장소에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팀 전체를 승리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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