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하지 않은 당신에게
마셜 시걸 지음, 조성봉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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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왜 이제서야 나온 건지, 진심 아쉽다. 이 책만 읽었더라면 내 청년 시절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저자가 처음에 언급했듯이 나는 하나님보다 남자친구를 우상처럼 좋아했고 아꼈다. 남자친구의 사랑으로 내 공허함이 채워진다고 생각했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다고 부추기는 미디어의 유혹에 그대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내 연애가 크리스천다운,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는 연애였을까? 분명 크리스천을 만나겠다고 교회에서 교제했고, 예배도 같이 출석했지만 우리 중심에는 하나님의 사람다움이 없었다. 겉보기엔 거룩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나는 나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부부로서 누려야 할 친밀감을 미리 맛봤고, 그로 인해 헤어질 때마다 뼈를 깎는 듯한 후유증도 남겼다. 정말 결혼할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내 마음과 눈은 누군가를 계속 갈망했고 찾아헤맸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주옥같다. 그렇게 살지 않았어야 한다고. 결혼으로 누려야 할 친밀감은 신랑되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천국의 행복을 미리 이 땅에서 체험하는 것이며, 배우자만 누릴 수 있는 감정과 공간이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셨다. 그럼 청년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나님을 더 사모하고 그 분과 가까워지면서 내 마음의 빈자리를 그 분으로 온전히 채우는 시간이다. 세상에 물들지 않고 정결하고 깨끗하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창조의 질서를 따라 지으신 그대로 하나님이 만나게 하실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다. 조급하거나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은 알맞은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경험을 하게 하시고, 그 과정이 결국 결혼 생활에도 도움이 되게 하실 것이다. 어쩌면 내가 이런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이 있기에 이 책이 더 와닿았을 수도 있다. 정말 주위에 있는 결혼하지 않은 자매와 형제의 생일 선물로 꼭 주고 싶은 1순위 선물이다. 



 나와 같은 아쉬움이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 미혼인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이미 결혼한 나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남편과 같이 읽고 우리의 결혼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더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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