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자유를 선포하다 - 종교개혁의 위대한 서신, 갈라디아서 해설
D. A. 카슨 외 지음, 전의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만 붙들고 신앙생활하려니 참 힘들다. 기존에 하던 성경공부나 소그룹 모임도 어려워졌고, 주일 예배도 스스로 자세를 정돈하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금세 딴 생각을 하기 쉽다. 환경이라는 게 참 무섭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 많이 했다. 익숙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던 신앙 생활의 근간이 흔들리니 내 삶 전체가 요동치는 걸 경험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8개월 쯤 지나자 편리함을 쫓아 온라인 예배도 적응이 됐고 자연스러워졌다. 여느 강의 듣듯이 예배를 대하는 내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랐다. 



 <복음, 자유를 선포하다>는 복음 연합 주최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여했던 아홉 명의 신학자가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기독교의 본질과 핵심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것도 내 능력이 아니고, 오직 십자가 오직 은혜다. 죄악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 이것은 시대가 변한다고 바뀌는 게 아닌 진리다. 굳게 믿어야 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진리다. 나의 능력으로 된 것이라면, 세상에 자랑하겠지만 내가 자랑할 것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밖에 없다는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님이 내일 오신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우리가 붙들거야 할 것은 바울의 이름 고백 뿐이다. 


 갈라디아서 강해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컨퍼런스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첫 장의 갈라디아서 개요 설명부터 한 장 한 장 신학자의 설명을 보다보면, 성경이 훨씬 입체적이고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성경을 고리따분하고 2000년 전에 쓰여진 고서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져서 지금도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사람의 입을 통해 말씀하실 때도 있지만,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는 오직 성경이다. 



 코로나 시대에 흔들리고 시들해진 내 신앙에 다시 불을 지펴준 책을 만나서 참 감사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