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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 왕재미 1 - 지구 온난화는 진짜야? 가짜야? ㅣ 속지 마! 왕재미 1
다영 지음, 유영근 그림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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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속지마 왕재미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집필하신 책으로, 우주 경찰 왕재미가 블랙홀을 통해 지구로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 입니다. 악당에게 당해 사기 계약서를 쓰고
작고 초라한 개미로 변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진실을 파헤치고
위기를 이겨내는 이야기입니다.

속지마 왕재미를 통해 별로 의심하지 않았던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진실과 다양한 과학적 현상과 사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귀여운 그림체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더 끌 수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속지마!왕재미 #속지마왕재미 #달콤짭짤코파츄 #다영작가



우리가 진리라고 믿는 과학 지식도 진짜가 아닐 수 있고, 일상에서 얻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가려낼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고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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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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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창비 그림책 서평단에 응모하며 처음 보는 작가님들의 책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팬심으로 응모한 책이었다.
이미 너무 유명한 작가님이기도 하고 ‘수박 수영장’이나 ‘할머니의 여름휴가’ 등 반짝이고 따듯한 작가님의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 책도 하루빨리 받아보고 싶었다.
내가 자란 고향도 강원도라 어릴적 눈이 많이 왔었는데 책 펼치는 순간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펑펑 눈이 오는 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지글지글 끓던 뜨끈한 구들장에 깔려 있던 두툼한 겨울 이불. 몸의 추위를 녹이려 그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이불 속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인형 친구들이 따듯한 방 바닥에서 구운 계란, 차가운 식혜를 먹으며 겨울을 즐기고 있다.

공감되는 일상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고 따듯하게 풀어내다니! 역시 안녕달 작가님.. 속으로 감탄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경험할 수 없는 오래된 시골 이야기로 남겠지만, 작가님 그림책을 통해 엄마의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겨울 내 눈 한번 쌓이지 않는 지역에 살다보니 새삼 강원도의 눈과 시골집이 그리워진다.

#창비그림책 #겨울이불 #안녕달 #안녕달그림책 #유아그림책 #겨울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필독서
#창비그림책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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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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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민 작가가 출간한 사라진 저녁을 미리 가제본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사라진 저녁이라는 비밀스러운 느낌의 그림책이 너무 궁금해서 빨리 책을 받아보고 싶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가제본이라 그런지 귀여운 사이즈에 놀랐고 책을 끝까지 다 읽었을때도 너무 현실적인 그림과 내용이라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간 읽었던 그림책은 보드랍고 따듯한 책이었다면 사라진 저녁은 날카롭고 한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바깥 세상이야 어떻든 집안에 앉아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배달할 수 있는 시대. 누군가의 노동으로 내 삶은 편리해졌지만 돈을 지불하면 끝인 세상에서 하루 아침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음식을 주문하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직접 요리해 먹으라고 돼지 한마리가 배달 된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요리를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엉망진창이 되고 배달된 돼지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저녁 한끼로 지불되는 음식에 들어간 노동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편리함에 익숙하진 지금 내 모습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글도 적고 페이지 수도 적은 그림책이지만 어쩐지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라 기회가 된다면 조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창비그림책 #사라진저녁 #사라진저녁가제본 #가제본서평단 #유아그림책 #100세그림책 #그림책추천 #권정민 #필돋서 #그림책필독서 #창비그림책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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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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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 그런지 책도 큼지막하고 표지 질감이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 표지에 그려진 아이는 작지만 아이의 친구는 아주 커다란 공룡 친구가 아이의 마음을 한없이 받아줄 것만 같다.

어떤 내용일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첫 장을 열었는데 너무 슬펐다.

아픈 엄마와 바쁜 아빠를 뒤로 하고 외로운 일상을 덤덤하게 살아가는 아이.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아이가 우연히 공룡 친구 두리를 만나면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내용이다.

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어릴 적 나를 안아주던 보드라운 곰돌이 인형, 키우던 강아지, 싸구려 마론인형 같은 것들이 생각났다.
내가 속상하고 슬플 때 위로해주던 소중한 동물 친구, 장난감들. 당시에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으려 잘 때도 꼭 안고 자곤 했는데 언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사라져 버렸다.

영원히 함께일 것 같았던 두리가 돌아가고 아이는 다시 외로워지지만 익숙한 목소리, 아빠가 나타나 아이를 따듯하게 안아준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는 아이의 상황이 너무 잘 느껴져 가슴 아프게 다가왔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가지리라, 두리가 곁에 없어도 외롭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응원하게 되는 책이었다.​

지금은 아이가 너무 어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은 두고두고 함께 넘겨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창비그림책 #커다란비밀친구 #유아그림책 #그림책추천 #경혜원 #창비그림책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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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ㅣ 펭귄클래식 7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노승희 옮김 / 펭귄클래식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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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참 지난 후 햄릿을 뒤적이니 책을 읽었을 당시 내가 느꼈던 햄릿의 동정어린 마음을 뒤로하고 뜬금없이 드는 생각은 왕과 왕비에게는 로맨스가 없었구나, 라는 것과(죽은 지 한달여 만에 다른 남자와 혼인 할 마음을 먹었다면 왕이 어지간히 매력이 없었구나, 라는) 자신이 억울하게 죽은 들, 어린 왕에게 복수를 부탁하는 철없는 왕과 선왕의 억울한 복수극을 위해 아침에도 복수, 낮에도 복수, 매일 복수의 칼을 가는 햄릿가의 타고난 복수혈은 별 수 없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났으면 영리하고 의젓하게 자라 나라를 지키는 것이 의무이고 자신의 역할인데 햄릿의 복수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도 안타깝다. 물론 선왕의 갑작스런 죽음과 왕비의 때 이른 재혼을 통한 정신적 충격과 햄릿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이끌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에서 햄릿의 범죄는 정상참작이 되어야 하지만 피를 부르는 복수는 결국 비극으로 끝날 뿐 어떤 소득도 없다는 게 진리다. 가령 연쇄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니 남다른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한들 죄는 결과에 초점이 맞춰질 뿐이다. 증오와 복수로 무장된 이들에게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은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백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여 복수를 다짐했으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해서 숙부만 죽이면 될 것을 우유부단의 극치를 달리는 햄릿왕자는 밤낮으로 고민하고 머리 굴려 시나리오만 열심히 짜는 바람에 타이밍도 놓치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도 죽음으로 내몰고 결국은 주변의 모든 인물도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의 종결자가 된다.



오늘 밤 절제하면, 내일은 참기가 수월해지고, 그 다음날에는 더욱 수월하게 되죠. 습관이란 거의 천성을 바꿀 수 있으며 악습을 다스리고 아예 그것을 기적과도 같이 몰아낼 힘이 있기 때문이죠.

P_217



어머니의 이른 재혼이 아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들이 어머니에게 정조를 강요하며 숙부와의 잠자리를 피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건 햄릿이 어머니를 모자의 관계를 넘어서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통 이러한 성향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 하는데 햄릿이 숙부에 대한 복수를 지연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하는 숙부의 모습에서 자신에게 내제되어 있는 욕망의 실현을 숙부와 동일화시킴으로써 질투와 시기를 넘어선 두려움의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사랑하지만 끝내 이루어 질수 없었던 관계에서, 즉 어머니에게서 채우지 못한 사랑은 여성에 대한 혐오로 변질되고 그런 햄릿을 사랑했던 오필리어는 모진 상처만 받은 채 현실에서 버림받는다. 어떻게 보면 가장 순진하고 안타까운 죽음이 오필리어의 죽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신 더미를 보니 무자비한 살육이 일어났군, 아, 오만한 죽음이여, 네 영원한 굴속에서 무슨 향연을 열려고 단관에 이토록 많은 왕족들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렸더란 말이냐?



P_302





햄릿을 비롯한 주인공들이 가진 잠재적 불안요소가 결국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 셰익스피어가 표현하는 비극(죽음)이 의외로 단순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오셀로에서 봤던지라 햄릿도 불안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는데 유약하지만 섬세하고 지적인 햄릿이 긴 시간과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햄릿, 왕비, 숙부, 레티어스 모두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한 자리에서 차례대로 띡_하고 죽어버리니 죽음이라는 게 그렇게 허망할 수가 없다. 분명 확실한 비극인데 너무 허무해서 슬픈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단순하지만 각자의 역할이 뚜렷하고 특히나 주인공인 햄릿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인이 많은 인물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책이 아닌 연극으로 접해보며 햄릿의 섬세한 감성과 비극을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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