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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ㅣ Young Author Series 1
남 레 지음, 조동섭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첫 소제목처럼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이 전체적인
틀을 이루고 잇는것 같다. 전쟁이라고 하면 지금의 세대에게는 먼 이야기일 뿐이고
부모들의 과거의 한 단편일 뿐인지도 모르겟다. 그 아품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할려고
하는 지금의 세대는 많지 않아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가 오로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부모를 오로지 이해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지난 시절
전쟁을 통해 많은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우리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들은 기 기억
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그들을 이
해하는것 사이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전쟁이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우리아버지들이 겪었던 전쟁의 고통이 우리가 아버지가 되어서 겪어야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결국 그들의 아픈기억을 이해하고 온전히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식들의 할일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태어난
젊은 작가가 쓴 책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제 이 시대의 젊은 이들이 우리들의
부모들의 세대와의 소통을 하고자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그네들의 아픔을 듣
는것 만으로 우리세대가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햇으나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자식
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젊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이해와 시도들을 할 수 잇으리라 생각
한다. 진정한 작가란 단순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정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을
집필한 남 레 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세상의 가벼운 것들만을 추구하고 따라가는
이 시대에 더 무겁고 남들이 다가가기 싫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도전하고 잇다는
점이 이 책을 통해서 다가왔고 그렇기에 모두들 이 책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진정 소통을 시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부모세대들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현실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는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이라면 우리가 아닐까 한다. 7편의 단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남레는 젊은 작가임에도 불구 하고 상당히 큰 시야를 가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젊지만 깊은 시야를 가지고 젊지만 가벼운것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
세대까지 가슴에 앉을 줄 아는 큰 이해력과 가슴을 가진 작가가 아닐까 한다.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이해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우리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