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평전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윤옥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삶은 살아가는 이의 것이다. 삶의 의미를 가지고 거짓된 세상과 타협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것,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생활이 아닌 삶을
구성한다는 것, 과연 우리에겐 그런 것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우리곁에 있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집에 오면 항상 듣던 김광석의 테입들이 다시 기억난건 <김광석
평전>을 받고서 이다. 카세프 테이프가 고장나는 이유로 그동안 그를 잊고
살았다는게 뭔가를 빼먹고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살면
서도 세상에 살지 않는 이들, 세상에 없지만 우리곁에서 항상 숨쉬고 있는
이..바로 김광석이 아닐까 한다.
 <김광석 평전>을 읽다보니 옛추억들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뇌리를
스치는게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였다. 아마도 그의 삶이 너무나 우리곁에
가까이 있고 그의 옷이 너무나 친근하고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뚜렷해서
그런것이 아니였을까? 우리가 김광석을 알기 전까지 뚜렷한 목표나 꿈을
가지고 산것이 아니였기에  항상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방황햇던 청년시절의 김광석. 그의 삶이 우리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운동권인지 비운동권인지에 대한 입장을 뚜렷히 표명하지 못햇던
80년대의 많은 젊은 이들의 삶이 그러했고 이데올로기의 강압과 독재정치
의 억압에 대한 많은 젊은이들이 서잇는 자리가 불편할 정도로 애처롭던
그런 시절에 그의 음악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우리곁으로 조금씩 밀려
와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포크송을 했던 많은 선배가수들이 세상과 타협을 하고 발라드를 부르고
있을때 그는 그것은 아니라고, 좀더 민중과 소통할 수 있는 , 교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거라며 보이지 않은 믿음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었
고 결국 그는 우리에게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뚜렷한 목소리와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다.
 광주민주화항쟁과 노동운동탄압의 역사를 노래한 그들이 아니였더라면
우리는 '현실'이라는 무게에 눌려서 민중들의 피땀을 흘려서 지키고자
햇던 것들에 대해서 금방 망각햇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태지의 난 알아
요가 요행하던 그 시절에도 그는 그의 철학이 있었고 세상을 바꾸고자
스스로의 길을 찾아나섰다. 삶은 진정 살아가는 이의 것이 아닌가한다.
 곁에 없지만 곁에 있는 이가 있다. 죽음을 믿고 싶지만 믿어지지 않는
이도 있다. 노래 한 곡으로도 눈물과 애환을 담아낼 수 있었던 김광석을
누가 과연 잊을 수 있겠는가.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는 하나 아직도 민중, 노동자는 존재하는 것이고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다. 노동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와 그의 노래는
항상 우리곁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광석 평전>이 세상이 제대로 굴러
가지 않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곁에 다시 한번 찾아왔다는 것은 아마
그의 의지가 아니였을까? 이윤옥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를 다
시 한번 만나게 해줘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