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인
에이미 벤더 지음, 한아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부터가 시선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보이지 않는 사인'은 좀 특별
한 책이다. 자신이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진
짜 한명밖에 없을 것 같은 소녀가 있다.책 표지에서 보듯이 손도끼를 들
고 있는 소녀와 큰 솟에 숫자들이 떠다니는 스프를 만들고 잇는 남자. 아
마 그녀의 아빠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스무 번째 생일에 스스로에게 도끼를 선물한 한 소녀가 등장한
다. 그게 지난 십년동안 받은 선물 중에 최고의 선물이였다고 한다.(처음
부분에서는 누가 그녀에게 스무번째 생일에 도끼를 선물해 주었는지 말해
주지 않지만 읽는 동안 그녀 자신이 선물한 것임을 알게 된다.)
소녀는 열 번째 생일을 맞던 해에 아빠가 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때 부터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단념하게 된다. 어린 소녀지만 그녀는 그런행동들을
통해서 자신만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사는게 아빠에게 너무나 미안했나
보다. 참으로 가슴이 찡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에서 어느
누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현재의 삶이 힘들수록 밖에서 더욱 재
미잇는 이야깃거리를 찾을 려고 하고 잊어버리고자 술을 먹기도 하고 자신
이 좋아하는 행위들을 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가족이 아프면 마음으로야
아파하고 걱정이야 하겠지만 자신의 몸도 부모처럼 같은 고통을 나누어
가질려고 하는 자식이 있었는가 말이다.
 모나는 피아노 소리를 좋아했고 육 주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해서 연주회를
하게 된다. 그런 모나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본 모나는 그 즉시 피아노를 그만둔다고 선생님한테 말한다.
또는 무용 교습을 열 번 받았는데, 처음으로 도약을 한 날 오후에 발레슈
즈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버린다. 이런 모나의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정말
그동안 너무나 당연햇지만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부모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를 상상해본다.  정말 그렇게 한다면 부모들은
더욱 마음 아프고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어저면 당연한 행동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기분에 따
라 숫자를 목에 걸고 다니는 존스 아저씨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아빠가 아
픈뒤 그 아저씨가 자신의 아빠의 안부를 한번도 묻지 않음에 배신감을 갖
고 존스아저씨에게 쌀쌀하게 대하는 점이나, 집에서 비누를 먹는 장면등
을 보면서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인지 가슴이 실로 무거웠다. 부모
가 자식을 위해서 하는 이런 행동을 자식이 부모를 위해 할 수 있다는자
체가 너무나 감격스럽다.
 하지만 그녀는 삶을 포기한게 아니다. 잠시 아빠의 고통을 나누어 지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하나
씩 포기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수학과 나무를 두드리는 것
들은 포기하지 않음으로 해서 결코 삶을 포기하거나 망처버릴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잇다. 참으로 가슴아프고 애틋한 이야기다. 세계의 모
든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를 가진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모나를
만나서 좀더 부모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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