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하네스 엔지니어링, 클로드 코드로 내 일을 대신하는 AI 에이전트 만들기 - 코드 없이 완성하는 AI 환경 설계, 헤르메스 에이전트로 확장까지 | 저자가 답하는 Q&A 오픈채팅방
서지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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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을 받기 전

하네스 엔지니어링. 이건 또 뭔가, 대체 뭐지?

하네스라는 단어는 장비 쪽에서 익숙하다. 여러 부품과 배선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 그런데 AI에서 말하는 하네스는 조금 낯설다. 궁금해서 읽어 봤다.

『하네스 엔지니어링: 클로드 코드로 내 일을 대신하는 AI 에이전트 만들기』

서지영 지음, 한빛미디어, 2026년.


읽다가 멈춘 페이지 ①

책을 읽다가 가장 먼저 멈춘 곳은 ‘실습 전 필독 사항’이었다. 여기서 강조하는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 실행 결과는 매번 달라도 정상이다.

첫째, 같은 명세서를 넣어도 결과물은 매번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생성된 코드의 문장 하나하나보다 의도한 파일이 만들어졌는지, 명세를 제대로 따랐는지를 봐야 한다.



둘째, 코드보다 프롬프트와 스펙에 집중하라.

둘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코드를 직접 고치는 데 집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명세를 수정하고 다시 실행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셋째,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API는 다른 서비스이다.

Claude Code와 Claude API는 서로 다른 서비스라는 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AI가 만들어 낸 결과물을 수정하면서 다시 질문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다.


읽다가 멈춘 페이지 ②

Part 05에서는 헤르메스 에이전트(Hermes Agent)를 소개한다.

처음에는 클로드 코드와 경쟁하는 도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방법론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도구이다. 클로드 코드, 커서, 오픈 클로와 같다니...



헤르메스의 특징으로 소개하는 것은 세 가지다.

  • 모델 독립성: Claude, GPT, Gemini, 로컬 모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인터페이스: 터미널뿐 아니라 메신저나 웹 대시보드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 자기 개선 루프: 작업을 실행하고 평가한 뒤, 반복해서 쓸 만한 규칙을 스킬로 저장해 다음 작업에 활용한다.

예를 들어 영수증 파일을 정리한다고 해 보자.

‘영수증_3월.jpg’를 영수증 폴더로 옮기는 규칙을 익히고 저장해 두면, 다음에 ‘영수증_4월.jpg’가 들어왔을 때도 같은 규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식이다.

물론 AI가 스스로 만든 규칙을 무조건 믿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책에서도 이런 자동화에는 감독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읽다가 멈춘 페이지 ③

가장 오래 머물렀던 부분은 클로드 코드와 헤르메스의 비교였다.

도구마다 기능이 다르다는 점보다 더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내가 만든 규칙과 작업 방식은 특정 도구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작업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무엇을 성공으로 판단할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검증할지.

이런 기준은 도구가 바뀌어도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그 도구가 일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만드는 환경이라는 이야기다.

앞에서 읽었던 ‘명세를 수정하라’는 내용도 이 지점에서 다시 이해됐다.


직접 따라 해보는 실습

책에는 다운로드 폴더를 규칙에 따라 정리하는 비서와, 작업의 복잡도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는 모델 라우터 같은 실습도 나온다.

다만 자동 실행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헤르메스의 --yolo 모드는 권한을 묻지 않고 명령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편리하지만 잘못된 판단이 파일 삭제 같은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중요한 파일이 있는 곳에서 실행하기보다는 별도의 실습 폴더에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에는 별도의 제한도 필요하다.

자동화는 일을 줄여 주지만, 그만큼 작업 범위와 안전장치를 먼저 정해야 한다.


책을 읽고 달라진 생각

그동안 나는 AI에게 질문하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질문하는 방식으로 작업해 왔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질문을 바꾸기 전에 명세를 살펴보고, 규칙을 정리하고, 작업 환경부터 구성해 보면 어떨까?

AI 에이전트를 설명하는 간단한 공식이 기억에 남는다.

에이전트 = 모델 + 하네스

같은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규칙과 도구, 검증 절차를 갖추었는지에 따라 작업 방식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클로드 코드와 헤르메스 중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질문보다, 내가 맡기려는 일에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혔다.


한 줄 결론

"잘 묻는 법"에서 "일을 맡길 환경을 짜는 법"으로 넘어가게 해 준 입문서.


이런 분께

이 책은 AI를 잘 다루는 방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AI에게 같은 말을 반복해서 입력하면서도 결과가 좀처럼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하다.

실습은 Claude Pro 구독을 전제로 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구독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1부의 개념 설명부터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잘 묻는 법에서, 일을 맡길 환경을 짜는 법으로.

질문은 계속할 것이다. 다만 이제는 질문을 바꾸기 전에, 그 질문이 놓일 자리부터 만들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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