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김소진 지음 / 강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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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은 '자전거 도둑'이라는 영화를 보며 영화속의 아버지가 아들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모욕당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의 어릴적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한다. 중풍으로 몸도 불편하고 도매상에게 항상 굽신거리며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속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린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가난한 이들이 부자인 이들에게 당하는 세상으로 비판적으로 잘 나타난다. 아이는 결국 도매상인 혹부리 영감의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 혹부리 영감이 죽은 것이 이 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한편, 주인공의 자전거를 훔쳐타는 것을 계기로 만나게 된 미혜라는 여자도 가족들의 무관심속에 죽어간 자신의 오빠를 떠올리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다. 그러나 그 이후 그녀는 또 다른 자전거를 찾아나선다.

김소진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소설속의 아버지라는 인물은 어찌보면 참 불쌍하고 연민이가는 존재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그렇듯 가족을 위해서 사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때로는 맞다고 거짓말하며 더 가진 자에게 굽신거린다. '아버지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또, 미혜의 간질환자인 오빠....가족들마저도 외면해버린 병든 인간은 혼자서 서서히 죽어간다...오늘날 우리들의 매몰찬 모습이다.

가엾은 아버지, 나아가 소외된 사람들... 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야 할 때다. 인간에게 외로움이란 가장 큰 병이다....이웃들 가족들 어느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랑을 많이 나누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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