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구) 문지 스펙트럼 6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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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읽는 내내 나로 하여금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제목인 '눈길'은 그냥 봐서는 깨끗함, 신선함, 고요함 등이 느껴지는 단어이다. 그러나 글을 읽고 나면 제목이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눈길'이 아닌 부모님의 따스함과 아늑함, 그 분들이 살아온 여정, 그리움 등을 나타내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어머니를 '노인'이라 부르는 것이 이상하고 정없이 느껴졌다. 이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떠맡아 꾸려갔던 주인공으로서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어머니를 남처럼 이렇게 불렀던 것이다. 하지만, 그 어머니인들 자식을 고생시키고 싶었을까? 세상에 자식을 가난이라는 굴레에 빠뜨리고 싶어하는 부모는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주인공에게 마지막으로 남의 손에 넘어가는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재워보내고 싶어 아들이 올 때까지 매일 그 집을 청소하고 옷장도 빼지 않고 빈집에 남겨두며 아들을 기다린다. 평생을 아들에게 죄스러워 작은 부탁조차 하지 못하는 어머니... 아들이 떠나는 눈길을 보며 서글퍼 하고 그리움으로 눈물짓는 어머니...소설속에 등장하는 이 어머니의 모습이 아마도 지금의 우리 어머니의 모습일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 부모님의 사랑을 절감하지 못하는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다.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나 또한 반성한다. 부모님을 쓸쓸하지 않게 이젠 자식의 공경과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노년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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