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말벗 사전 - 언어와 놀면 지식이 쌓인다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전이라고 하면 왠지 두꺼운 재질에 무겁고 재미없는 이미지가 떠오르지요.

 하지만 이 책은 일반 단행본 크기에다가 부분 부분 삽입된 만화와 함께 그런 위화감?은 생기질 않네요. 읽기에도 큰 부담없는 두께와 친근한 디자인, 우리말과 외래어등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들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습니다. 사전이라면서 사전이라 할 수 없는, 그 중간쯤에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주제들은 좋습니다. 다쿠앙은 누가 만들었을까? 공잔은 정원에서 자식 교육을 했다? 얼레리 꼴레리는 무슨 뜻으로 놀리는 걸까?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거나 익숙한 말에 얽힌 이야기들을 짤막하게 담고 있습니다. 외래어 외국어의 유래도 담고 있고 국어 선생도 알쏭달쏭하다는, 헛갈리고 알거 같으면서 모르는 것, 미쳐 신경쓰지 못해서 모르는 말들의 유래를 담고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한편으론 요즘 이런 책을 얼마나 안읽으면 이렇게 흥미를 끌기 위해서 노력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거의 쓸일이 없는 말들까지 담고 있다는 건데요, 좀 더 빈돗수가 높은 단어들을 많이 담을 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한글에 관련된 이야기들만 나올 줄 알았더니 외래어 외국어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나오네요? 지루하지 않아 좋았지만 마찬가지로 한글에만 집중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상식도 많이 늘어난거 같고, 알고 있었거나 잘못 알았던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후자쪽이 기억은 잘 남더군요. 고사성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역시 굳이 있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순간 들더군요. 고사성의 량은 정말 방대한데 그것을 잘 선펼한 좋은 책들이 많지요. 많이 담는 것 보다 미시적으로 담는 게 더 나아 보이니까요.

 

여튼 생각햇던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것이 실망을 안겨주진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것들도 있었지만 모르는 게 더 많았으므로 괜찮았습니다.

이 책은 어린애들부터 어른들까지 읽을 만한 책이죠. 하지만 애들이 읽을지는 모르겠네요 ~ 읽기는 애들도 어렵지 않으나 시작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요.  암튼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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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전여옥 - 전여옥의‘私, 생활’을 말하다
전여옥 지음 / 현문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자나깨나 국민만을 생각하여 그이름도 '국민생각'에 입당하시여 국민정치에 도전하신 그대를 위해,

억울하게 표절으로 판명난 그대의 명저, '일본은 읍따'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 비록 재주는 없지만, 위(危)대한 그대를 위해, 

일곱걸음을 걷기 전에 시 한편을 써보겠소. 

이 시는 100% 나의 순수한 창작임을 밟히오. 

이 시는 절대로 님의 침묵과 별헤는 밤을 표절한 것이 아니라오. 

술먹고 운전은 했지만 결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비운의 톱가수 처럼, 

베끼긴 했지만 표절은 하지 않은 미인(黴人) 전여오크 여사 그대 처럼.

'내가 안그랬어요'라며, 묻지도 않았는데 눈물로 고백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함 처럼.




  제목 : 별헤는 침묵 (부제 大頭 認證)


영상이 지나가는 화면에는 
그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비용추가없이
3D TV를 다 보는듯 합니다. 

십육대 구의 비율을 다 채우지 못하는 까닭은
그대의 머리가 실제로 크지 않기 때문이요, 
그대의 두개골이 사실은 작기 때문이요, 
영화 배우 이나영과 비슷한 까닭이요, 
아직 우리집 TV가 브라운관인 까닭입니다. 

그대의 얼굴이 커보이는 까닭은
그대의 치밀함과
그대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그대의 이 모든것이 켜켜히 쌓여간
그대의 피부, 피부, 피부


그대의 머리가 커 보이는 까닭은
그대가 살아온 세월의 무게와 
그대의 한결같은 양심과
그대의 두꺼워진 피부와
그대의 얼굴, 얼굴, 얼굴


TV를 디지털로 바꾸지 못하는 까닭은, 
작년 성과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요, 
아직 그대가 방송에 나오기 때문이요, 
디지털 화질이 훨씬 선명하기 때문이요,
그대가 자꾸 국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날카로운 첫토의 추억은 채널을 돌리는것도 까먹고 뒷걸음쳐서 변기안으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독설에 귀먹고, 넉다운 님의 얼굴에 눈썩었습니다. 

그대도 사람이라 책을 쓸 때에 미리 들킬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표절은 뜻박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두꺼운 피부에 덮힙니다

그러나 재판이 쓸데없는 의심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줄 안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선고소의 힘을 옮겨서 제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그대는 표절할 때에 들킬것을 염려하지 않은 것처럼 다시 출판할 것을 믿습니다.
아아, 판결은 났지마는 니는 표절을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승질을 못 이기는 자멸의 노래는 님의 침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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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즐거운 DSLR 촬영 테크닉
남코 고남희 지음 / 정보문화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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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쯤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을 때, 한 동생녀석이 큰 카메라를 하나 가지고 왔다. 렌즈가 길죽하고 무거워 보이는 그 카메라를 본 순간 전문가나 되는 것처럼 녀석이 멋져 보였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던 녀석은 며칠 후 인화한 사진을 내손에 들려주었고, 무언가 달라 보이는 사진을 보고 물었다. 그런 카메라 살려면 얼마나 하냐?


어마어마한 가격에 놀라버렸다. 

사진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무슨놈의 돈을 그렇게 많이 들이나 생각했지만, 왠지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녀석에게 물었다.

녀석은 초보자에겐 좋은 것 필요 없다고 입문용으로 오래된 300D를 추천해 주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녀석이 카메라 거래를 알선해주면서 들려준 오래된 입문용 교재를 열심히 읽었지만, 내 생각처럼 결과물이 나오질 않았다. 많이 찍다보면 나아진다는 녀석의 위로에 나는 조리개 모드에 놓고 연사를 찍은 뒤 잘나온 것만 건지는 방법을 택했고, 300D의 느려터진 연사촬영이 답답해 중급기인 30D로 큰맘먹고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진이 어렵다. 지금까지 30D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인물사진 외엔 별 쓸용도가 없었고, 몇권의 교재를 읽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SLR클럽에 사진을 올리는 어떤이는 고물 300d에 단렌즈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가? 카메라탓할게 아니었던 거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찍어야 하나조차 갈피를 잘 잡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다. 누구의 지침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사진 같은 경우에 좀처럼 창의력이 동원이 되질 않았다. 

사진에 별 관심도 없었고 찍히는 것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여차저차 입문하게 되었지만 자주 여행을 하지도 않는 내가 찍을 것이라고는 여자친구나 가끔가다 좋은 풍경이 보이면 막 눌러대는 수준이었던거다. 하지만 그냥 사진찍기를 포기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이책이 앞으로의 찍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다른 점은 사진기의 촬영기법을 소개하거나 사진을 나열 후 조리개 수치나 랜즈만 공개하는데서 별로 나가지 못하는 책들에 비해, 사진찍기라는 취미의 본질에 대해서 '왜 나는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침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찍기에 익숙해지면 구도잡기가 중요하게 생각되고 또한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데, 테마와 장소마다 구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도 좋았다. 




DSLR에 입문한지는 5년이 되었지만, 열정을 가지고 찍지는 못한것 같다. 출사도 몇번 나가본적 없고, 인물사진 위주로 찍었는데, 조리개를 조절한답시고 시간을 질질 끌며 쩔쩔매는 내게 여자친구는 답답하다는 듯이 짜증만 내기 일수다. 가끔 잘찍은 것 같아 만족을 하는 사진도, 클럽에 들러서 비교해 보면 왜 이렇게 초라해 뵈는지. 


그렇다. 지금까진 사진이 얼마나 예쁘게 나왔는지에 집착한 것 같다. 

사실 선명하게만 나오면 후보정으로 어느정도 폼나 보이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고수들은 뻔히 알겠지만 적어도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진 잘찍었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진은 내게 만족도 흥미도 주지 못한다. 

사진에 풍경이나 인물을 담을 순 있지만 표현을 담을 순 없었던 거다. 

나만의 독창적인,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사진으로 말할 수 있는 것. 

겉으로만 잘찍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보다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랬기에 초반엔 책도 잘 안보고 내 맘대로 찍어봤지만 그냥 평범한 사진, 때로는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결과물만을 가져다 주었고, 그랬기에 이후에는 촛점이 잘 맞는지 선명하게 나왔는지에만 중점을 두고 찍은 것 같다. 이제 DSLR에 입문하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 한다. 무엇을 찍을 것인지? 왜 찍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구하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곧 답을 구하리라는 예감이 드는 것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져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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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역사에 빠져드는가 - 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이수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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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이란 작가는 열국지로 만났습니다.

한학자이자 삼국지를 완역해낸 김구용 선생의 동주 열국지라는 작품이 이미 열국지의 강자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그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이수광의 열국지가 조금 읽기 수월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제가 김구용 대신 이수광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가격' 때문이었지만 후회되는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이수광은 역사에 관한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은 책들을 많이 출간했습니다.

이 책도 역시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재미있게 역사에 접근하고, 어렵고 재미없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역사와 조금 더 친근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역사과목을 싫어하면서도 삼국지는 재밌게 읽고 사극은 신나게 즐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역사에 대한 다른 접근은 그런 딱딱한 책들마저도 흥미있게 만들어주는 시작점이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수광의 책들은 추천대상이죠.


다만 이 책은 이수광의 다른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그 성격을 조금 달리합니다. 제목처럼 왜 역사에 빠져드는지를 규명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두었다고나 할까요.

또 좀 더 정치적인 면에 중점을 많이 두었습니다. 읽어보면 정치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참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옛날과 별 다를게 없는 거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예전과는 달리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행복한 시대가 된겁니다.

그런 권리를 쉽게 얻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만의 변혁도 아니구요. 

프랑스에서의 혁명이,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봉건주의에 저항한 수많은 국내외 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힘겨운 싸움의 결과로서 지금의 권리를 얻게 된 거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희생한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업적은 지금 우리의 삶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변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구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우리는 양반 상놈하며 어떤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종으로 살고 그것이 되물림 되었을 거구요.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고 정치와 나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쉽게 하곤 하는데, 이런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요즘의 정치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옛 역사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겁니다.


지금의 정치도 마찬가지로 부패하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힘겹게 얻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야 말로 의무이자 잃어서는 안될 소중한 권리입니다. 내가 겪지 못했다고 해서 겪을 수도 없지만 그 진실이 거짓이 되고 없었던 것이 될 수 없는 레알한 겁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에게 가만히 앉아서 순응하고 당하고만 있으면 계속 당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야 나와 내 자식의 삶이 달라진 거죠.

이 책을 읽어서 다시금 느낀것이 바로 이점이기에 관계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하는 겁니다. 작가의 정치적 색깔이 조금 나와 맞지 않는 다는 느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거든요. 책으로 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가지. 그것은 각기 다르겠지만 저는 다소 엉뚱할지도 모르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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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왕 미스터리 소년추격전 1
한상운 지음 / 톨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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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는거 정말 재밌습니다.

공부나 일을 이만큼 집중할 수 있다면 성공하지 못할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그러나 게임은 몰입이 잘되고 재밌는 반면에 일과 공부는 그렇지 못하죠.


왜 게임이 이렇게 재미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책을 펴들었습니다.

한때는 나도 중독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게임에 몰입한 적이 있었죠. 빠지기는 쉽고 나오기는 힘든 게임. 담배와 비슷한, 모든 중독성 있는 것들의 공통점이기도한 이 속성. 그 비밀을 도움이 되는 일에 적용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책에 답이 있을거란 기대는 하진 않지만 어쨌던 한때 즐겼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책과 함께 접한다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주겠죠. 한편으로 두려운 마음이 든 것은 이 책을 읽고 나서 게임에 대한 그리움과 충동이 엄청나게 되살아나서 다시 게임에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게임을 왜 안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할때는 재밌지만 하고 나면 남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다가 문득 자신을 돌아보면, 시커멓게 드리워진 다크써클과 충혈된 눈을 발견함과 동시에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가버렸나 하는 충격입니다. 폐인이 되기 쉬운것이 게임이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있고 중독되어 갑니다.


자 게임만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으니 나도 게임해서 돈벌겠다.' 하지만 그것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마치 '누구는 로또에 당첨됐다더라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라는 허상을 쫓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굳이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게임 캐릭이나 아이템을 키워 팔아 먹고 사는 사람도 있고 수입도 괜찮다더라~'

옛날 얘기랍니다. 그렇게 돈벌이 하던 동생놈이 요즘은 돈이 안된다고 말하니 사실이겠죠.


다행인 것은 내가 온라인 게임보다는 콘솔이나 PC게임을 주로 했다는 겁니다.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하는 것을 택했던 거죠. 그런 나머지 중독이 덜 된거 같아요. 온라인게임은 여러사람과 함께하니 더욱 중독성이 심하니까. 전 게임을 깔고 패치하고 캐릭을 만드는, 뭐 그런것들에 더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을 열심히 했습니다. 모드를 깔고 캐릭을 만들고 하는게 왜이리 재밌던지.. 오히려 게임자체보다 거기에 더 열중한 것 같아요.



주인공은 역시 우리와 다를게 없는 평범남입니다. 찌질한 녀석이 게임에서는 왕이 되고 대단한 사람이 되니 신난거죠. 현실은 시궁창에 천대받지만 게임에서는 나를 알아준다라~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라는 익히들 알고 있는 중국 역사관련소설에 등장하는 명언이 딱 맞다는 것을 증명해 주죠. 사실 누군가 날 알아준다는 것만큼 즐거운 것이 몇개나 있겠습니까.

주인공은 그렇게 현실에서 벗어나 게임에서 왕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 허상일 뿐인것을. 자신도 모르지는 않지만 거기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역시나 게임 관련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안해본 사람은 잘 모를 생소한 용어들이 있지만 무슨 전문 학술용어는 아니니 책을 읽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게임에 빠져본 나도 모르는 단어들이 많지만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빠져들 수 있었죠.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면 비슷한 책으론 '유령'이 있습니다. 이 책이 재밌었다면 유령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책과 비슷한 게임을 소재로 하면서도 다른 느낌이죠. 등장인물들 역시 찌질한 현실에서 벗어나 대단한 나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판타지를 간접경험한다는 것에는 같습니다. 같으면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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