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전여옥 - 전여옥의‘私, 생활’을 말하다
전여옥 지음 / 현문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자나깨나 국민만을 생각하여 그이름도 '국민생각'에 입당하시여 국민정치에 도전하신 그대를 위해,

억울하게 표절으로 판명난 그대의 명저, '일본은 읍따'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 비록 재주는 없지만, 위(危)대한 그대를 위해, 

일곱걸음을 걷기 전에 시 한편을 써보겠소. 

이 시는 100% 나의 순수한 창작임을 밟히오. 

이 시는 절대로 님의 침묵과 별헤는 밤을 표절한 것이 아니라오. 

술먹고 운전은 했지만 결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비운의 톱가수 처럼, 

베끼긴 했지만 표절은 하지 않은 미인(黴人) 전여오크 여사 그대 처럼.

'내가 안그랬어요'라며, 묻지도 않았는데 눈물로 고백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함 처럼.




  제목 : 별헤는 침묵 (부제 大頭 認證)


영상이 지나가는 화면에는 
그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비용추가없이
3D TV를 다 보는듯 합니다. 

십육대 구의 비율을 다 채우지 못하는 까닭은
그대의 머리가 실제로 크지 않기 때문이요, 
그대의 두개골이 사실은 작기 때문이요, 
영화 배우 이나영과 비슷한 까닭이요, 
아직 우리집 TV가 브라운관인 까닭입니다. 

그대의 얼굴이 커보이는 까닭은
그대의 치밀함과
그대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그대의 이 모든것이 켜켜히 쌓여간
그대의 피부, 피부, 피부


그대의 머리가 커 보이는 까닭은
그대가 살아온 세월의 무게와 
그대의 한결같은 양심과
그대의 두꺼워진 피부와
그대의 얼굴, 얼굴, 얼굴


TV를 디지털로 바꾸지 못하는 까닭은, 
작년 성과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요, 
아직 그대가 방송에 나오기 때문이요, 
디지털 화질이 훨씬 선명하기 때문이요,
그대가 자꾸 국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날카로운 첫토의 추억은 채널을 돌리는것도 까먹고 뒷걸음쳐서 변기안으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독설에 귀먹고, 넉다운 님의 얼굴에 눈썩었습니다. 

그대도 사람이라 책을 쓸 때에 미리 들킬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표절은 뜻박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두꺼운 피부에 덮힙니다

그러나 재판이 쓸데없는 의심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줄 안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선고소의 힘을 옮겨서 제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그대는 표절할 때에 들킬것을 염려하지 않은 것처럼 다시 출판할 것을 믿습니다.
아아, 판결은 났지마는 니는 표절을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승질을 못 이기는 자멸의 노래는 님의 침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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