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최민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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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돌토돌 느낌이 좋은 책을 만났다


글 밥 없는 그림책은

가이드가 없는 막막함이랄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살짝 겁이 나다가

막상 책을 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글 밥 없는 찐 그림책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빨간 동아줄이 내려온다

그걸 잡고 하늘 높이 올라가 보는데...

책 사이에서 갑자기 책 가름끈이 훅-나타나자

아이는 찐으로 신이 났다

책을 읽은 후

손바닥에 글자는 남지 않아도

마음에 문장 하나쯤 남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지금은 아이에게 그저 놀이책일 테지만

일 년 후, 이년 후, 두고두고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재미있는데

심오하고

가벼운 듯 결코 가볍지 않은 그림책

두고두고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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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위한 선물 ㅣ 피카 그림책 3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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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따뜻한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빨간 꽃 한 송이가 눈에 띄는

너만을 위한 선물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날

청소 중에 털실 뭉치를 발견한 꼬마 돼지

 

눈 속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상상을 하며

친구들에게 털실 뭉치를 선물한다


새봄의 들판을 닮은 초록색은 토끼에게

하늘을 닮은 파란색은 작은 새에게


친구들에게 어울리는 색깔까지 생각하는 꼬마돼지

사소한 듯하지만 그 마음이 참 예쁘다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느라

남은 털실 뭉치가 없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란 꼬마 돼지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털실 뭉치를 선물 받은 친구들이

남은 털실을 모아 꼬마 돼지의 옷을 만들어 온 것!


생각지 못한 선물에

꼬마 돼지는 얼마나 기뻤을까


덕분에

모두 함께 눈 속에서 신나게 놀았다

모두 따뜻한 스웨터를 입고서


더 이상 나누는 것만이 미덕인 시대는 아니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 사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 그대로 담긴 책이다


하얀 바탕에

깔끔한 그림

그래서 더 돋보이는 예쁜 컬러의 스웨터들

그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선물 같은 책

너만을 위한 선물

쌀쌀해지는 날씨에 왠지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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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호기심 동물 백과 ㅣ 애니메이션 백과 시리즈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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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옥토넛은 접하기 전이지만

바다 동물을 좋아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니

아이의 관심은 높다




책 소개와 목차

옥토넛 대원 소개

후반부 OX 퀴즈까지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다

4세 아이에게 다소 어려운 내용인가 싶지만

흔하지 않은 동물들이 많아

오히려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책을 본다


노래는 듣고 따라 해야 맛!

QR코드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어

재미는 두 배다


영상은 1분 남짓

길지 않고

노래가 쉽고 신나서

아이가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바다 동물 척척박사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보는 책 같지 않게

마지막에 인덱스도 있어

아이가 궁금해하거나

급 생각난 동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성과 내용면에서 엄마가 만족하고

재미로 아이가 더 만족하는

바다 탐험대 옥토넛

호기심 동물 백과


두고두고 길게 보게 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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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했니?
이서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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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했어?"

"오늘 재미있었어?"

하원하는 아이에게 늘 하는 질문이다


언젠가부터 아이는 대답을 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안 했어"

라는 답을 내놓곤 했다;;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질문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며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우산이랑 장화는 오늘 뭐 했니?

질문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아이는 신이 나서 대답을 한다

 

크레파스는 오늘 뭐 했니?

숟가락은 오늘 뭐 했니?


아이의 손이나 말, 그리고 짐에서 보여주는 힌트들로

충분히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아는 체하지 않고 저렇게 질문해 본 적은 없었다


상상력이 부족했던 나를,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며

책 보면서 은근슬쩍 질문을 던졌더니

재잘재잘 할말이 많아진 아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하였던가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오늘 뭐 했는지 물어봐 주는 아이를 보며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미처 생각지 못한 힌트를 주는 책

다시금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

하나의 질문이

여러 개의 질문으로 바뀌어

아이를 더 잘 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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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누르면 안 돼! 잠자기 전에도 ㅣ 절대로 안 돼!
빌 코터 지음,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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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뭘? 누르면 안 된다는 걸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책을 펼쳤다


나만 몰랐나?

절대로 안 돼! 시리즈가 있었다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절대로 누르면 안 돼! 잠자기 전에도

아이가 매일 저녁 하는 말이다

"나는 안 자고 싶어~"

"안 잘래"

 

안 자고 싶으니까

우리도 빨간 버튼 눌러볼까?

했더니

냉큼 나가는 손가락

이미 신난 표정


참여형 그림책이라더니

특별할 것 없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이가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다

어떻게 된 거지?

빨간 버튼을 누르자마자 잠이 쏟아진다


목욕하고

잠옷도 입고

양치도 하면서 잘 준비를 하는데

어느새 아이도 옷을 입히고

양치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신기한 참여형 그림책

"엄마 안아줘"

"오늘도 즐거웠어"

"사랑해"

 

매일 밤 잠들기 직전

내가 하는 게 그림책에 나와서 반가웠다

 

이대로만 한다면

내 아이 수면 패턴 만들기가 참 재미있어지겠다

 

직접 불도 끄고

이불도 덮어준다


시선을 끄는 컬러나 캐릭터

물리적 장치 없이

자연스레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있는 아이


잠자리에 누워

책 내용을 이야기하며

누르면 안 돼! 한다

그렇지만 넌 이미 눌렀잖아

잘 자~ 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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